아주 자잘자잘한 일들이 나를 괴롭히는 바람에. 시간 순이 아니라 의식의 흐름 순으로 간략하게 근황 정리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폰5S 골드 64기가를 샀다. 매우매우 중요하다! 





나를 설레게 하는 문구. 시작하기!!!!!!!!!!!!!!!!!!!!! 야호




사진은 전에 쓰던 아이폰4 화이트와 새로 받은 아이폰5S 샴페인골드. 유감스럽게도 이 날 오전, 개통을 하기도 전에 책상 유리 위로 새 휴대폰이 떨어져 모서리가 눌리고 말았다. 살다살다 이런 두부도 처음 본다. 그 정도의 낙하사건이 아이폰4에게 일어났다면 아무런 상처도 없었을 텐데. 너무 슬프다. 저 하얀색 케이스를 아주 잠깐 빼 놓았던 그 찰나의 순간에 벌어진 일이어서도 더 나 스스로에게 욕이 나오는 상황. 오늘도 화가 난다. 찰나의 순간에 후회할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또 깊은 고찰을 해 보았다. 그것은 또 머리 속으로 정리한 후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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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겐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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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踊り字(々から転送)http://ja.wikipedia.org/wiki/%E3%80%85

컴퓨터에 일본 고전 문학 본문에 등장하는 오도리지(踊り字: 반복되는 히라가나 혹은 가타가나 표기 -현재는 々만 사용-)를 컴퓨터에 입력하기 곤란할 때 들러서 복사+붙여넣기 하면 좋은 위키 페이지.


2. 青空文庫http://www.aozora.gr.jp/

아오조라 문고는 인터넷 전자도서관으로, 무료로 일본 문학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작가별, 작품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아주 편리하다. 겐지이야기의 요사노 아키코씨 현대 일본어 번역을 참고할 때 이 곳을 이용한다.


3. Genjimonogatari Cloud Computing Library by Eiichi Shibuya: http://www.sainet.or.jp/~eshibuya/

겐지모노가타리를 야후 재팬이나 구글 재팬에 입력하면 상위에 뜨는 사이트로 겐지이야기의 고전 원문이나 주석 등을 간편하게 훑어볼 수 있다.




Posted by 레겐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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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바쉬]

엘프 귀족의 일원인 여군주 바쉬는 아즈샤라 여왕에게 충성하는 것이 그녀의 숙명이라고 생각했다. 바쉬는 여왕의 머리 모양과 옷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했다. 여왕이 바쉬를 수석 시녀로 임명하자 계속해서 여왕의 사랑을 받는 것이 바쉬의 유일한 관심사가 되었다.


-고대의 전쟁

귀족들이 살게라스와 접촉했을 때 아즈샤라는 티탄인 살게라스의 강대한 힘에 매료되었다. 바쉬 역시 여왕과 마찬가지로 살게라스가 오기를 기대했다. 두 여성 모두 살게라스가 아즈샤라의 매력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실 여왕은 놀라운 매력의 소유자였는데 의심할 여지 없이 마법을 사용해 매력을 강화한 것이었다. 아즈샤라는 말 몇 마디나 힐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으며 열정과 분노는 그녀의 단골 메뉴였다. 갑작스런 질투심에 휩싸인 그녀의 신하들이 여왕의 감정을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가 여왕의 명예라는 이름으로 결투를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여왕은 그런 광경을 보고 좋아했으며 신하들이 다치든 말든 그냥 내버려 두는 경우도 있었다.

아즈샤라와 그녀의 시녀가 대여사제 티란데 위스퍼윈드를 방문했을 때 바쉬에게 영향을 미친 것은 정확하게 말해서 이런 종류의 소유욕에서 오는 분노였다. 티란데는 불타는 군단의 포로가 되어 왕궁에 갇혀 있었다. 여왕은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티란데에게 자신의 시녀가 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다른 모든 이들 앞에서 엘룬에게 맹세했다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아즈샤라는 티란데가 거절하자 약이 올랐지만 꼬투리를 잡을 명분이 없는 대답이었기 때문에 얼마 후 자리를 떠났다.

바쉬는 여왕이 티란데에게 한 제안을 쉽게 잊을 수가 없었다. 그 기억은 그녀에게 고통이었다. 티란데는 여왕을 거부했지만 바쉬는 티란데를 여왕의 사랑을 놓고 겨루는 경쟁 상대로 생각했다. 이성을 잃고서 즉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확신한 바쉬는 티란데를 죽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바쉬는 자신의 행위가 발각되기 전에 감방에서 도망쳤다.


-저주와 변신

살게라스를 소환하려는 귀족들의 노력에도 뒤틀린 황천으로 통하는 차원의 문은 결국 살게라스가 아제로스에 도착하기 직전에 닫혔다. 영원의 샘은 확장된 마법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붕괴하기 시작했다. 마치 거대한 망치에 두드려 맞은 것처럼 진아즈샤리와 영원의 샘은 파괴되어 바다 속 깊은 곳으로 가라앉았다. 영원의 샘은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에 용해된 행성의 핵을 뚫고 지나갔다.

고대의 칼림도어가 갈라지고 새로 생겨난 대륙 사이의 틈을 바닷물이 밀려들어 메우기 시작했다. 여왕, 바쉬 그리고 소수의 엘프 귀족들은 밀려드는 바닷물에 휩쓸렸다. 익사를 면하고 살아남은 바쉬와 많은 이들은 저주에 걸려 나가로 변했다.

나가로 변했지만 바쉬는 예전의 기억과 성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그녀는 불사의 존재가 되었는데 그녀 외에도 이렇게 뜻밖의 선물을 받은 나가들이 있었다.


-일리단에게 충성하는 바쉬

3차 대전쟁이 발발하고 몇 달 후 악마의 군주 킬제덴이 아웃랜드에 가서 일리단 스톰레이지를 만났다. 과거에 일리단이 불타는 군단의 목적에 반하는 일을 하기도 했었지만 킬제덴은 일리단에게 다시 기회를 주려고 했다. 킬제덴은 만약 일리단이 얼음 왕좌를 파괴한다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때문에 일리단은 새로운 동맹을 찾아 나섰다. 그는 바다 깊은 곳까지 닿을 강력한 마법을 사용했고 여군주 바쉬가 이끄는 한 무리의 나가들이 응답했다. 바쉬와 다른 많은 이들이 세계의 분리 이전에 악명을 떨친 일리단을 기억하고 있었다. 나가는 일리단의 힘을 존경했으며 특히 일리단은 악마가 되었기 때문에 더욱 존경했다. 그들은 일리단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일리단과 나가는 살게라스의 눈이라고 알려진 마법 유물을 되찾았으며 얼음 왕좌를 파괴하기 위해 살게라스의 눈을 통해 강력한 마법을 시전했다. 그러나 그들의 마법은 방해를 받아 중단되었고 일리단은 킬제덴의 분노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황급히 아웃랜드로 달아났다.


-또 다른 동맹

일리단의 명령으로 여군주 바쉬와 나가들은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왕자와 블러드 엘프들을 찾아갔다. 절박한 왕자는 처음에는 스컬지와의 싸움을 도와주겠다는 나가의 제안에 주저했지만 결국 실용성을 선택했다. 그러나 캘타스의 인간 동맹은 캘타스가 나가와 임시 동맹을 맺은 사실을 알아냈고, 블러드 엘프들이 적과 협력했다고 비난하며 그들을 감옥에 가두었다. 다시 바쉬와 나가들이 블러드 엘프들을 구출하여 달라란의 동굴에서 달아나게 도와주었다.

이 무렵 블러드 엘프들은 마력 금단 증상으로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바쉬는 나가 역시 마력에 중독되었으며 일리단이 블러드 엘프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려는 켈투자드가 3차 대전쟁에서 열었던 차원문(또한 아키몬드를 아제로스로 들였던)으로 그들을 이끌고 갔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캘타스와 그의 병사들은 바쉬를 따라 아웃랜드로 갔다. 블러드 엘프들과 나가들은 교도관 마이에브 섀도송으로부터 일리단을 구출했다.

캘타스는 일리단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여군주 바쉬와 함께 일리단을 도와 지옥의 군주 매그테리돈을 쓰러뜨리고 그의 검은 사원을 차지했다. 그러나 일리단과 그 동맹들은 그리 오래 승리를 즐기지 못했다. 마법과 분노의 폭풍에 휩싸인 킬제덴이 아웃랜드에 강림해서 다시 일리단에게 얼음 왕좌를 파괴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일리단은 블러드 엘프와 나가를 이끌고 다시 아제로스로 돌아갔다. 전투는 일리단과 죽음의 기사 아서스 메네실 간의 일대일 싸움으로 이어졌다. 승자는 아서스였으며 일리단에게 아제로스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 이후로 일리단과 여군주 바쉬를 포함한 그의 동맹들은 아웃랜드에 있는 검은 사원에서 지냈다.



<나이트 엘프>


[데스델 스타아이]

귀족이었던 군주 데스델 스타아이는 불타는 군단의 첫 번째 침략에 맞서 싸운 나이트 엘프 군대의 초대 사령관 군주 쿠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의 바로 아래 서열이었다. 귀족 혈통을 가진 데스델은 고위 계급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고대의 전쟁이 시작될 무렵, 그때까지만 해도 유혈 충돌이 거의 없었던 터라 그는 자신의 전투 능력을 과신하고 있었다.


-짧고 형편없는 경력

쿠탈로스가 여왕이 보낸 요원에 의해 암살되자 데스델은 즉시 군대의 사령관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침략해 오는 악마들이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한 상대라는 것을 깨닫고 크게 놀랐다. 데스델은 자신이 지휘하는 군대가 그의 전술을 불신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기 시작했다. 데스델은 정중한 지휘 태도를 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존경과 복종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불타는 군단이 철수할 무렵 데스델은 승리에 찬 목소리로 나이트 엘프들에게 추격할 것을 명령했다. 그는 자신의 전략이 불타는 군단을 멀리 쫒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죽음의 덫에서 풀려난 악마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던 나이트 엘프들을 공중에서 공격했다. 데스델은 악마들이 나이트 엘프 군대의 머리 위로 용기에 담겨 끓는 붉은색 액체를 뿌리는 광경을 두려움에 떨며 지켜보았다. 순식간에 수백 명의 병사가 부상을 당했고 일부는 치명상을 입었다.

제로드 섀도송이 데스델에게 가서 명령을 내려 달라고 했지만 공포에 빠진 귀족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제로드는 또 다른 무리의 악마들이 데스델의 머리 위를 날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그를 잡아당겼다. 그러나 데스델은 제로드가 고위 계급과 혈통을 무시하는 행동을 했다고 판단하고는 격분하여 그에게 감옥에 가고 싶지 않으면 비키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그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데스델은 죽고 말았다. 제로드는 재빨리 말을 옆으로 피해 가까스로 고통스러운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악마들은 용기의 내용물을 쏟아 부었고 끓는 액체가 데스델과 그 주변의 병사들을 덮쳤다. 데스델은 순식간에 불에 타 죽었고 그의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다.

데스델이 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로드는 나이트 엘프 군대의 새로운 우두머리가 되었다.


[데자나]

대여사제 데자나는 고대의 전쟁이 시작될 무렵 엘룬의 자매회의 수장이었다. 다른 나이트 엘프들과 함께 싸우던 그녀는 전장에서 한 악마의 창에 복부를 찔려 지옥야수에게 마력의 상당량을 흡수당했다. 그녀의 뛰어난 치유 기술에도 그 상처를 이겨내지 못했다.

그녀는 티란데 위스퍼윈드를 후계자로 선택했다.


[라토시우스]

고대의 전쟁이 발발했을 때 라토시우스는 달의 감시자의 원로 중 한 명이었다. 고령의 나이트 엘프였던 그는 오랫동안 마법을 익혔으며 자신이 달의 감시자에서 최고의 마법사로 꼽힌다고 생각했다.


-믿기 어려운 불행

라토시우스는 감옥에 갇혀 있던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브록시가르, 로닌을 심문하기 위해 군주 쿠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의 요새인 검은 까마귀 요새에 파견되었다. 그에게 말퓨리온은 어떻게 귀족들이 영원의 샘을 남용했는지 들려주었다. 하위 계급의 다른 나이트 엘프들과 마찬가지로 라토시우스 역시 타락한 귀족에 대한 얘기를 진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나이트 엘프처럼 그도 귀족 출신의 아즈샤라 여왕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불타는 군단 그리고 그들과 동맹을 맺은 필멸의 존재들이 영원의 샘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자 말퓨리온을 심문하고 있던 라토시우스의 마법이 갑자기 중단되었다. 달의 감시자들은 심문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했지만 샘의 정기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마법을 사용할 수 없었다. 라토시우스는 놀란 한편 분노했다.


-용감한 최후

악마들이 진아즈샤리를 공격하고 있다는 불길한 소식을 가지고 온 전령들이 검은 까마귀 요새에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여왕이 포로가 되어 왕궁에 갇혀 있다고 확신한 쿠탈로스와 병사들은 악마들을 물리치고 여왕을 구해내기 위해 진아즈샤리로 향했다. 달의 감시자의 마력은 엄청나게 약해졌지만 라토시우스와 그의 동료들은 쿠탈로스의 군대를 따라갔다.

전쟁의 규모는 확대되었고 라토시우스는 최고 마법사로서 달의 감시자를 이끌고 전투에 참가했다. 하지만 여러 수호자들은 라토시우스가 큰 그림보다는 너무 세세한 부분에 치중하는 듯했다는 걸 후에 알아차렸다. 결국 이 늙은 마법사는 무방비 상태가 되어 에레다르 흑마법사의 마법에 목숨을 잃는다.

로닌은 그 흑마법사를 해치워 라토시우스의 복수를 했다. 그때쯤 일리단 스톰레이지는 남아 있는 달의 감시자를 향해 이미 전장을 건너는 중이었다. 일리단이 달의 감시자의 일원은 아니었지만 우수한 마법과 재능으로 자신이 달의 감시자와 협력하는데 라토시우스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했다.


[마이에브 섀도송]

고대의 전쟁이 발발했을 때 마이에브 섀도송은 엘룬의 자매회의 일원이었고 그녀의 남매 제로드는 수라마르 경비대의 대장이었다. 섀도송 가문은 귀족 혈통이 아니었기 때문에 두 남매는 실력과 노력으로 그 지위까지 올랐다.


-전쟁의 운명

다른 여사제들을 이끌고 전투에 참가한 대여사제 데자나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후 티란데 위스퍼윈드를 후계자로 지목했다. 티란데의 선임이었던 마이에브는 씁쓸한 실망감을 느꼈다. 당시 신참에 불과했던 티란데는 엘룬의 가호를 받아 치유 능력에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하지만 티란데는 마이에브처럼 풍부한 경험이 없었으며, 마이에브가 보기에는 여신의 사랑과 평화를 기원하는 명상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 같았다.

전쟁을 치르는 동안 마이에브는 티란데가 지도자보다는 치유사에 훨씬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이에브는 어쩔 수 없이 새로운 대여사제를 인정하고 그녀의 명령을 따랐다.

전쟁 동안 마이에브를 놀라게 한 일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불타는 군단을 상대로 나이트 엘프들이 전투를 치르면서 그녀의 남매인 제로드가 갑자기 유명해진 것이다. 나이트 엘프 군대의 사령관인 군주 쿠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가 암살되자 제로드가 곧바로 그 자리를 대신하여 탁월한 전술을 발휘했다. 이에 안도한 귀족들은 재빨리 제로드를 새로운 사령관으로 추대하여 마이에브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전쟁이 끝나자 제로드는 일선에서 명예롭게 물러났다. 과거 제로드를 몹시 헐뜯던 마이에브조차도 그가 이룩한 엄청난 업적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제로드를 공격해 부상을 입혔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제로드는 정찰대를 이끌고 하이잘 산으로 갔으며 그곳에서 두 번째 영원의 샘을 창조하고 있는 일리단을 발견했다. 그 후 곧, 말퓨리온이 도착했고 그의 쌍둥이 형제를 잡아 전투의 종지부를 찍었다.

격분한 마이에브가 무기를 들고 결박된 일리단에게 달려들었지만 티란데는 제로드가 아직 살아 있다면서 그녀를 말렸다. 제로드는 말퓨리온에게 일리단의 운명을 결정할 권한을 주었고 말퓨리온은 일리단을 감금형에 처했다.


-감시자의 결성

마이에브는 말퓨리온을 매우 존경했지만 그의 자비로운 판결에는 수긍하지 못했다. 마이에브는 일리단의 공격으로 동료 나이트 엘프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를 감시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대부분의 나이트 엘프 사이에는 일리단이 무모하지만 매우 강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나이트 엘프들은 일리단이 살게라스에게 충성을 서약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았으며 불타는 군단을 물리칠 힘을 얻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서약했노라고 부르짖는 일리단을 믿지 않았다.

말퓨리온은 감시자 없이 일리단을 오랫동안 놔둬서는 안 된다는 나이트 엘프의 의견에 동의하여 마이에브에게 엘룬의 자매회에서 지원자를 추가로 모집해 달라고 부탁했다. 마이에브와 여사제들이 일리단이 탈출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것이다. 마이에브는 말퓨리온의 지시에 따라 감시자라고 하는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마이에브는 감시자들을 지도하는 교도관이라는 직위를 받았으며 뛰어난 전투력, 추적술, 끈기를 증명한 선택된 극소수에 그 자리를 물려주었다.

어느 날 밤 제로드가 떠난다는 말도 없이 사라지자 마이에브는 놀라고 슬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제로드가 떠난 후 그녀의 유일한 친구는 감시자뿐이었다. 시간이 흘러 100년이 지나고 1000년이 지나자 마이에브는 감시자를 유일한 가족으로 여겼다.


-일리단의 탈출

일리단이 감금된 이후 감시자의 주요 임무는 일리단을 감시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감시자의 임무는 체포와 투옥으로 확대되었으며 필요할 경우 몹시 위험한 탈옥수를 다시 체포하는 일도 했다. 새 임무를 맡은 감시자는 종종 멀리까지 가야 할 경우도 있었으며 한번 가면 범죄자를 추적하여 체포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3차 대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마이에브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지하 감옥을 비웠다. 감옥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많은 감시자가 살해당했고 일리단은 사라지고 없었다. 사건의 진상을 조사한 마이에브는 경악했다. 감시자를 공격하고 일리단을 풀어준 것은 티란데와 센티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일리단은 악마로 변해서 마이에브가 가장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분노로 가득 찬 마이에브는 남아 있던 감시자를 모아서 일리단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잿빛 골짜기를 지나 바다를 건너고 부서진 섬까지 추적한 끝에 살게라스의 무덤에서 마침내 일리단을 찾았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일리단이 살게라스의 눈이라는 마법 유물을 되찾은 후였다.

일리단은 긴 세월 갇혀 지낸 고통을 잊지 않았다. 긴 형벌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기는커녕 그 반대로 일리단은 그의 선고를 집행한 마이에브를 증오하였다. 그는 살게라스의 눈을 사용하여 그는 무덤을 파괴해 물에 잠기게끔 하는 전술로 감시자들을 함정에 빠뜨렸다. 간신히 혼자서 탈출한 마이에브는 죽은 자매들의 복수를 다짐했다. 일리단은 단 한 번의 치명적인 공격으로 마이에브의 자매들 모두를 해치웠다.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임시 야영지로 돌아온 마이에브는 말퓨리온에게 사자를 보내 일리단이 탈출했으며 위험한 마법을 사용한다고 경고했다.


-어쩔 수 없는 협력

말퓨리온과 티란데는 서둘러 부서진 섬으로 가서 마이에브를 도와 일리단이 보낸 나가를 해치웠지만 일리단은 로데론으로 달아났다. 마이에브는 자신을 구해준 티란데에게 일리단을 풀어주고 감시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면서 비난을 퍼부었다.

말퓨리온이 대지와 교감하여 일리단의 행방을 추적하는 동안 계속해서 일리단을 찾아 다니던 마이에브와 티란데는 우연히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왕자를 만났다. 왕자는 수많은 백성을 이끌고 안전한 곳을 찾고 있었다. 마이에브와 티란데는 캘타스와 함께 스컬지의 공격으로부터 그의 백성을 보호하기로 약속했다. 왕자와 블러드 엘프들은 그 보답으로 일리단을 찾는 일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들은 아레바스 강에서 스컬지 군대에 습격을 당했다. 엘룬이 자신을 보호하리라 거만하게 믿던 티란데는 다리에 서서 블러드 엘프들이 물러나는 동안 언데드에게 파괴적인 마법을 시전했다. 그 후 다리가 무너졌고 티란데는 강물에 빠져 실종되었다.

일리단이 계속 도망 중이었기에 마이에브는 대여사제를 수색하는데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기를 거부했다. 대신 마이에브는 일리단의 행방을 찾는 길을 계속 나아갔다. 마침내 그녀와 블러드 엘프들은 말퓨리온과 조우했다.


-거짓말의 최후

수천 년 동안 계속된 티란데를 향한 말퓨리온의 사랑은 유명하다. 마이에브는 말퓨리온이 현명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진실을 알리면 시간만 낭비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말퓨리온은 세계를 위협하는 일리단을 추적하기보다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르는 짝을 찾으러 갈 것이 분명했다.

마이에브는 티란데가 스컬지에게 살해당했다고 말했다. 마이에브는 티란데의 죽음이 일리단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슬퍼하는 말퓨리온을 부추겨 바라던 대로 복수의 가능성이 높인 마이에브는 안도했다. 이제 일리단은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은 모든 이에 대한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얼마 후 마이에브와 말퓨리온, 그리고 블러드 엘프들은 일리단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일리단과 나가들은 살게라스의 눈을 통해 행성을 갈라놓을 만큼 강력한 마법을 시전했다. 방해를 받아 마법이 중단되자 일리단은 늘 그랬던 것처럼 자신은 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마이에브는 일리단의 말에는 조금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 마이에브는 즉각 일리단을 사형에 처할 것을 선고했고 판결을 실행하기 위해 일리단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일리단은 티란데에 대한 진실을 밝혔으며 가증스럽게도 티란데를 구조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제안했다. 일리단과 그가 이끌고 있는 나가의 도움을 거절할 수 없었던 말퓨리온은 일리단 대신 마이에브에게 분노를 돌렸다. 말퓨리온은 일리단과 함께 티란데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면서 뿌리를 소환하여 마이에브를 땅에 속박했다.


-자비 또는 정의

뿌리의 속박에서 풀려난 마이에브가 얼마 남지 않은 병사들을 모으는 동안 일리단은 티란데를 구해냈다. 마이에브가 일리단을 찾았을 때 말퓨리온과 티란데는 일리단에게 감사와 애정이 담긴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일리단이 순순히 떠나도록 해주었다.

일리단은 무고한 이들을 수없이 살해했고, 숲의 생물에게 타락과 광기를 퍼뜨렸으며, 아제로스에 복구하기 어려운 해를 끼친 악마였다. 제로드에게 일리단의 운명을 결정할 권한을 받은 말퓨리온은 티란데를 구해준 대가로 일리단을 그냥 보내주었다.

말퓨리온은 일리단이 피 묻은 손을 깨끗이 씻었다고 느꼈다. 하지만 마이에브는 동의하지 않았다. 지도층에게 배신당한 감시자는 사라졌다. 윗사람들이 그들의 죽음에 대한 복수조차 해주지 않는다면 마이에브는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리단이 갑자기 차원의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자 마이에브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병사들을 이끌고 일리단을 따라갔다. 마이에브는 일리단이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 지 알았기 때문에 그다지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이에브의 운명

마이에브와 병사들은 차원의 문에서 나와서 아웃랜드의 파괴된 행성에 도착했다. 얼마 후 그들 일리단이 나가 부하들을 아제로스에 남겨 두고 홀로 아웃랜드로 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수적으로 우세했기 때문에 일리단은 그가 가진 악마의 힘으로도 수 많은 칼에 맞서기엔 별로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를 다시 체포하는 건 꽤나 쉬웠다.

정말 간단히 악마를 사로잡아 기지로 데려온 마이에브는 바로 공격을 받았다. 아웃랜드에 나가가 도착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전에 마이에브가 스컬지로부터 도망치도록 도와준 블러드 엘프를 새로운 동맹으로 데리고 왔다. 마이에브와 병사들은 나가와 그들의 반역자 엘프 무리에 맞서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수적으로 열세였고 결국 새로운 군대에 패배했다. 나가와 블러드 엘프들은 일리단을 구했다.

그 날 이후 아제로스에 일리단과 그의 동맹들에 관한 소식은 거의, 아니 전혀 들리지 않았다. 물론 일찍이 일리단이 아제로스에서 돌아왔으며 아서스 메네실에게 패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궁극적으로 마이에브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갖가지 추측만 나돌 뿐이다. 일리단을 따라 아웃랜드로 간 마이에브와 그녀의 추종자들을 본 이는 아제로스에 아무도 없다. 일리단에 대한 마이에브의 한결같은 증오를 생각하면 일리단의 신상이 계속해서 온전한 상태라는 것은 매우 불길하다. 마이에브는 복수를 위해 무모하게 달려들다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말퓨리온 스톰레이지는 일리단의 이란성 쌍둥이이며 그의 형제와 마찬가지로 세계의 분리가 발생하기 천 년 전부터 티란데 위스퍼윈드와 친구로 지내며 성장했다. 어느 날 말퓨리온은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숲의 반신에 대한 여러 전설을 들었다. 비록 같은 종족인 나이트 엘프들이 자연에 대해 오랫동안 무관심했지만 말퓨리온은 언제나 자연의 세계에 대해 큰 존경심을 품고 있었다. 그는 쌍둥이 형제 일리단 스톰레이지 그리고 그 둘의 친구인 티란데 위스퍼윈드와 함께 이 전설에 대해 얘기했다. 세 명의 나이트 엘프는 세나리우스를 찾아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났다. 하지만 사실 이들 역시 나머지 동족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반신의 전설을 믿지는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제로스 곳곳에 있는 동물과 식물을 통해서 이 세 명의 나이트 엘프에 대한 소식이 세나리우스의 귀에 들어갔다. 들려온 소식에 놀라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던 세나리우스는 나이트 엘프들을 찾아서 그들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았다. 그는 말퓨리온의 마음 속에서 자신과 같은 큰 가능성을 엿보았다.

그늘진 덤불에서 세나리우스가 나타나자 웃고 있던 세 명은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세나리우스는 그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드루이드의 지식을 가르쳐 주겠다고 제안했다. 셋은 열렬하게 환영하며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말퓨리온은 빨리 배우고 재능이 뛰어난 학생이었지만 그의 형제는 서투르고 금방 싫증을 냈다. 티란데의 경우 엘룬의 자매회에서 수습생이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여신에 대한 수업에만 집중했다. 말퓨리온만이 드루이드가 될 운명이었다.


-불타는 군단의 침략

말퓨리온이 많은 가르침을 얻고 있던 어느날 어떤 혼란스러운 환영을 보게 되었다. 그는 귀족들이 영원의 샘의 마력을 계속해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을 어찌할 도리 없이 지켜만 보았다. 그는 그 환영을 보고 누군가 나서지 않으면 아즈샤라 여왕과 그녀의 고위 마법사들이 큰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 확신했다. 크게 걱정을 한 말퓨리온은 세나리우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렇지만 나이트 엘프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너무 늦게 깨달았다. 왕궁에서 악마들이 쏟아져 나와 앞을 막아서는 자들을 모조리 해치우기 시작하면서 고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일리단은 비전 마법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기 때문에 한층 늘어난 의무를 할당 받고 있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리단은 전쟁이 진행됨에 따라 점점 더 침울하고 냉소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갑자기 나이트 엘프들을 등지고 불타는 군단과 동맹을 맺었다. 그는 불타는 군단의 이중 첩자가 되었던 건 계획했던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나이트 엘프 수호대에 다시 들어오려고 했다. 하지만 말퓨리온과 다른 많은 나이트 엘프들은 그의 충성심을 후에도 줄곧 의심했다.

한편 세나리우스는 말퓨리온에게 가르칠 수 있는 모든 드루이드의 기술을 가르치곤 아제로스의 다른 반신을 찾으러 떠났다. 세나리우스는 그들이 불타는 군단으로부터 아제로스를 구할 책임이 있다 주장하였으나 반신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익숙지 못했다. 하지만 세나리우스의 오랜 설득 끝에 결국 반신들을 전장으로 이끌 수 있었다.


-아버지의 희생

나이트 엘프 군대의 지휘관인 제로드 섀도송 대장은 도와주겠다는 반신들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으며 전투의 흐름은 바뀌는 것 같았다. 그러나 거대한 악마 군대는 새롭게 나타난 커다란 위협에 대응하여 반신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으며 반신들은 곧 제압되고 말았다. 극도로 흥분한 말로른이 아들을 공격한 적에게 거대한 뿔을 휘두르며 달려들었고 세나리우스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완전히 포위되었다.

나이트 엘프들은 서둘러 행동을 취했다. 의식을 잃은 세나리우스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말로른은 악마들을 쉽게 막아냈다. 그러자 아키몬드가 나서서 거대한 흰 순록과 한판 승부를 벌였으며 결국 말로른의 목을 꺾었다. 말퓨리온은 크게 분노하며 몹시 슬퍼했다. 그는 대지로부터 뿌리를 소환해서 악마 군주를 공격했다. 식물들이 악마의 거대한 몸체를 꽉 조이자 아키몬드는 벗어나기 위해 순간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배신자

이세라의 용군단은 세나리우스가 에메랄드의 꿈에 들어가도록 도와주었고 그곳에서 녹색 용들이 세나리우스의 상처를 치료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나이트 엘프들은 계속 싸우고 있었다. 말퓨리온은 귀족들이 영원의 샘 위에 열어 놓은 차원의 문을 닫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아제로스로 오려는 암흑의 티탄 살게라스의 시도를 막을 수 있었다.

전쟁을 치르는 동안 영원의 샘의 마력은 지나치게 남용되었고 차원의 문을 닫은 일 또한 엄청난 압력으로 작용했다. 결국 영원의 샘이 폭발하여 세계의 분리를 일으켰다. 고대 칼림도어가 여러 대륙으로 갈라지고 새로운 바다가 생겼다. 차가운 바닷물은 하이잘 산까지 나이트 엘프와 그들의 동맹들을 덮친 후에야 잔잔해졌다.

지친 피난민들은 휴식을 취하고 그들의 상처를 치료했다. 오직 일리단만이 그 지역을 정찰하러 바로 출발했으며 그는 재빨리 호수 하나를 찾아서 두 번째 영원의 샘으로 만들었다. 영원의 샘을 만들고 있던 일리단을 소규모 나이트 엘프 무리가 발견해서 공격했다. 다행스럽게도 얼마 후 말퓨리온이 도착하여 자신의 형제를 사로잡았다.

I일리단은 언젠가는 악마들이 아제로스로 다시 돌아올 것이며 비전 마법만이 유일한 대응책이라고 예언했다. 하지만 말퓨리온은 일리단이 이타심을 내세워 비전 마법에 대한 욕망에 가득차 있어 희생을 개의치 않는다는 진짜 목적을 감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일리단이 계속해서 무모한 힘을 추구하도록 내버려둔 일을 뼈저리게 후회한 제로드 섀도송은 말퓨리온에게 일리단의 처벌을 맡겼다. 말퓨리온은 세나리우스의 도움을 받아 거대한 지하 감옥 안에 일리단을 봉인하여 세계가 끝날 때까지 힘을 쓰지 못하도록 사슬에 묶어버렸다.


-나이트 엘프의 은둔

두 번째 영원의 샘에 대해 알게 된 용들은 샘의 힘이 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샘 위에 거대한 나무를 길렀다. 세계수는 샘의 힘이 강해지는 것을 막고 나이트 엘프에게 불사의 생명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선물을 주었다. 또한 세계수는 에메랄드의 꿈에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로 인해 더는 영원의 샘이 강력해 지지 않고 마력의 집착으로부터 샘의 힘을 지킬 수 있었다.

전쟁이 끝나자 티란데와 말퓨리온은 서로를 반려자로 맞이하였다. 그들의 깊은 사랑은 피폐해진 나이트 엘프 대중의 삶을 복구하는 긴 과정 동안 큰 귀감이 되었다. 이제 엘룬의 대여사제이자 말퓨리온의 부인이 된 티란데는 나이트 엘프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실천했다. 그녀는 여성으로만 구성된 군대인 센티널을 조직하고 엘룬의 자매회가 이 조직을 지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제 귀족과 마법은 쇠퇴하고 부끄러운 과거의 유물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귀족들은 비전 마법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그 문제를 토론한 끝에 티란데와 말퓨리온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 정책을 무시하는 귀족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나이트 엘프들은 다른 세계로부터 조심스럽게 자취를 감추었다. 그들이 있던 모든 대륙에 안개의 장막이 뒤덮였으며 다른 이들로부터 자신들의 존재를 숨겼다.

한편 세나리우스는 하이잘 산의 달의 숲 근처에 머물었고 말퓨리온은 반신의 지도 아래 공부를 계속했다. 대부분 예전 달의 감시자의 일원으로 구성된 남성 나이트 엘프들이 드루이드의 지식을 배우기 위해 말퓨리온을 따랐다. 말퓨리온은 그들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결국 아제로스 최초의 드루이드 조직인 세나리온 의회를 설립했다. 말퓨리온에게는 엄청난 지식과 힘이 있었으므로 곧 대드루이드로 추대되었고 의회는 말퓨리온을 자신들의 지도자로 선택했다. 드루이드들은 전쟁이 남긴 상처를 치료하고 에메랄드의 꿈에서 명상을 하며 아제로스의 자연을 거닐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칼림도어에 도착한 새 종족

시간이 흘러 아제로스에 새로운 종족이 도착했다. 새로운 종족은 바로 드레노어 행성 출신인 오크였다. 악마의 피에 영향을 받은 그들은 주술 신앙을 가진 평화로운 사회의 틀을 벗어나 점차 변화하여 피에 굶주린 호드가 되었다. 그들은 동부 왕국의 인간들과 전쟁을 벌여 1차 대전쟁과 2차 대전쟁 동안 수없이 많은 다른 생명들을 살해했다. 세나리우스와 나이트 엘프는 칼림도어 대륙의 외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몰랐기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차 대전쟁은 오크에게 좋지 않은 결말을 낳았고 호드는 뿔뿔이 흩어졌다. 3차 대전쟁 직전 새로운 오크 대족장 스랄이 나타나 호드를 개혁하고 동족들을 이끌고 바다를 건너 칼림도어에 새로운 고향을 건설했다. 이 새로운 호드는 더 이상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인간의 땅을 그대로 인정하고 자신들의 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을 찾아 안주하고 싶어할 뿐이었다.


-반신의 죽음

오크는 칼림도어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지 못했다. 나이트 엘프는 급히 정찰병들을 파견했고 정찰병들은 1차 대전쟁과 2차 대전쟁을 통해 과거 오크들이 보여준 잔인함에 대해 놀라운 얘기를 전하러 돌아갔다. 그러는 동안 오크들은 칼림도어에서 엄청난 수의 나무를 벌목했는데 이는 정착지를 건설하려는 의도가 분명했다. 세나리우스는 오크들이 호전적인 본성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오크 침입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나이트 엘프와 나무정령 한 무리를 이끌고 갔다.

아제로스에 도착한 불타는 군단의 첩자 몇 명만 아니었더라도 새로 태어난 호드는 완전히 박살 났을 것이다. 하지만, 불타는 군단은 세나리우스의 힘을 잊지 않았으며 그가 패배하는 모습을 보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공포의군주 티콘드리우스의 제안에 따라 지옥의 군주 만노로스가 물웅덩이에 자신의 피를 떨어뜨리자 트롤 의술사들은 이내 오염을 감지했다.

그롬 헬스크림의 지휘에 따라 오크들은 오염된 웅덩이의 물을 마셨고 악마의 힘을 다시 받자 매우 기뻐했다. 그롬과 그의 전사들은 엄청난 증오와 분노를 억누르고 세나리우스를 죽이는 데 성공했다. 반신이 죽자 그들은 고대의 숲을 오염시키기 시작했다.


-깨어나는 드루이드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도움으로 스랄은 그롬을 제정신으로 돌려놓을 수 있었고 그롬은 만노로스를 해치우고 악마의 저주에서 오크들을 해방시켰다. 그렇지만 피해를 입었고 오염은 점점 퍼지고 있었다. 숫자가 더욱 늘어난 불타는 군단은 숲을 침략하기 시작했으며 얼마 후 티란데와 그녀의 센티널은 약탈을 저지르고 있는 악마들과 마주친다.

불타는 군단의 귀환은 나이트 엘프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일이었다. 티란데와 병사들은 악마 군단을 물리치려면 가능한 모든 도움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용감한 여성은 고생 끝에 세나리우스의 뿔피리를 었었고, 그 것을 이용하여 잠들어 있는 말퓨리온을 깨웠다. 그는 천 년 동안 에메랄드의 꿈속을 걷고 있었다.

말퓨리온과 티란데는 다른 드루이드들을 깨우기 위해 지하 동굴로 들어갔다. 그런데 티란데가 우연히 일리단이 갇혀 있는 감옥 문을 발견했다. 티란데는 일리단의 오랜 감옥 생활이 그의 지난 행위에 적절한 행벌보다 지나쳤다고 말했다. 게다가 그녀는 일리단이 아주 오래전에 그랬던 것처럼 불타는 군단과의 싸움에 도움이 될 수 있음에도 감옥에 가두어 놓는 것은 그의 능력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악마의 탄생

말퓨리온이 그녀를 말렸지만 티란데는 감옥으로 들어가서 일리단을 풀어주었다. 그녀의 결정에 만족하지 않았으나 그녀를 막을 수 없었던 말퓨리온은 잠들어 있는 나머지 드루이드들을 깨운 뒤 다시 티란데를 만났다. 그녀는 일리단이 불타는 군단과의 싸움을 도와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말퓨리온은 매우 걱정스러워하며 그녀를 따라서 악령의 숲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티란데는 일리단을 놓아주었다.

일리단은 티란데가 없는 상황에서 느긋하게 있지 않았다. 일리단은 불타는 군단이 악령의 숲을 오염시키기 위해 사용하던 마법 유물인 굴단의 해골을 훔쳤다. 일리단은 굴단의 해골을 바로 파괴하지 않고 그 힘을 사용했으며 그는 즉시 악마로 변했다. 일리단은 새로 발견한 자신의 힘을 사용하여 공포의 군주 티콘드리우스를 해치웠다.

말퓨리온과 티란데가 도착하자 일리단은 굴단의 해골이 파괴되었으니 이제 숲이 치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악마의 빈약한 변명은 공포에 질린 티란데와 말퓨리온을 속이지 못했다. 여전히 일리단의 처벌에 대한 결정권이 있던 말퓨리온은 악마와 모든 관계를 부정하고 일리단을 모든 나이트 엘프의 땅에서 추방할 것을 선고했다.


-하이잘 산의 전투

하이잘 산으로 여정을 떠난 나이트 엘프들은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군대 그리고 스랄이 이끌던 호드와 동맹을 맺었다. 세 군대는 함께 말퓨리온과 다른 드루이드들이 함정을 설치할 동안 악마의 군주 아키몬드를 상대로 충분히 시간을 끌어 주었다. 아키몬드가 마침내 세계수와 영원의 샘에 도착했을 때 이를 수호했던 드루이드들은 셀 수 없이 많은 나이트 엘프 영혼의 힘과 불사의 생명을 세계수에 바쳤다.

세계수는 엄청난 힘으로 폭발하여 아키몬드는 즉사했다. 지도자가 사라지자 아제로스에 남아 있던 불타는 군단은 호드, 인간, 나이트 엘프 군대의 연합 세력에 의해 맥없이 무너졌다.


-정의 추구


나이트 엘프들의 희생으로 아제로스를 구했지만 그 결과 그들은 필멸의 존재가 되었다. 그래도 교도관 마이에브 섀도송은 죄수였던 일리단을 다시 체로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남아있었다. 그녀는 수많은 감시자를 데리고 갔고 체포단은 그들은 일리단을 쫓아 살게라스의 무덤으로 갔다.

앙심을 품은 악마는 감옥에서 자신을 감시하던 이들을 잊지 않았다. 살게라스의 눈을 얻은 일리단은 살게라스의 눈이 가지고 있는 파괴적인 힘을 무덤의 돌벽에 사용했다. 바닷물이 빠르게 차올라 감시자들은 무덤의 한 구역에 갇혔다. 오직 마이에브만이 탈출에 성공해서 임시 야영지로 돌아갔다. 그녀는 말퓨리온에게 전령을 보내 도움을 요청하고 일리단의 행동에 대해 경고했다.

말퓨리온과 티란데가 마이에브를 구하기 위해 왔으며 말퓨리온은 불안에 떨고 있는 대지와 교감하기 위해 두 여성을 남겨 놓고 떠났다. 말퓨리온은 일리단과 한 무리의 나가들이 노스렌드를 찢어 놓을 마법을 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분노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숲에서 나온 말퓨리온은 다른 나이트 엘프들에게 이 비극적인 소식을 전하러 갔다.


-형제의 재회

마이에브가 캘타스 왕자와 블러드 엘프들을 안전한 곳까지 호위하던 중 티란데가 살해되었다고 말하자 말퓨리온은 너무나 고통스러워 했다. 마이에브는 무엇보다도 일리단만 없었다면 티란데가 이런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았을 거라고 덧붙였다. 말퓨리온은 극도로 분노했으며 말퓨리온, 마이에브, 블러드 엘프들은 일리단을 추적하여 그의 위험한 마법을 중단시켰다.

바로 그때 말퓨리온은 결정적인 사실을 두 가지 알아냈다. 첫째, 일리단은 공동의 적 리치 왕을 해치우려고 했었다. 둘째, 마이에브가 거짓말을 했다. 티란데는 아직 살아 있는 것 같고 분명 도움이 절실한 상황일 것이다. 

일리단이 티란데를 구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약간의 논쟁을 벌인 끝에 말퓨리온은 티란데가 아레바스 강에 빠졌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나가들이 티란데를 찾는 게 훨씬 빠를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 한 가지는 악마로 변했지만 일리단은 여전히 티란데를 사랑하고 있었다.

일리단이 티란데를 무사히 데리고 돌아오자 말퓨리온은 매우 기뻐했다. 비록 일리단이 엄청난 파괴 행위를 저지르고 고통을 주었지만 티란데를 구하자 말퓨리온은 그의 형제를 다시 감옥에 가두거나 죽일 수 없었다. 말퓨리온은 일리단에게 다시는 나이트 엘프를 위협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그를 자유롭게 놓아주었다.

일리단은 아웃랜드로 가는 차원의 문을 열었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떠나자마자 마이에브가 도착했다. 마이에브와 지쳐 있던 그녀의 수행원들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차원의 문 안으로 들어갔다. 말퓨리온은 일리단에 대한 복수의 집념 때문에 마이에브가 일리단보다 더 큰 파괴 행위를 하지 않도록 기도했다.


-새로운 세계수

대드루이드 판드랄 스테그헬름은 나이트 엘프들의 영원한 생명을 되찾을 수 있다고 주창하며 두 번째 세계수를 기르자고 제안했다. 비록 두 번째 세계수를 만드는 과정에서 용들이 그들을 도와주겠다는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말이다. 말퓨리온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는 용군단의 축복이 없다면 두 번째 세계수는 그저 볼썽사나운 나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말퓨리온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혼수상태에 빠지자 판드랄이 드루이드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었다. 그는 가장 먼저 세나리온 의회의 일원들을 설득하여 두 번째 세계수를 길렀으며 텔드랏실이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판드랄의 희망과는 달리 새로운 세계수는 나이트 엘프들의 영원한 생명을 복원하지 못했다.


-끝없는 꿈

말퓨리온이 혼수상태에 빠진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티란데는 달의 숲에 있는 자신의 지하 동굴 속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말퓨리온의 육체를 발견했다. 몹시 걱정한 그녀는 전령을 보내 세나리온 의회와 엘룬의 자매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드루이드들은 티란데에게 말퓨리온이 마지막 순간에 명상을 하고 있으며 달의 숲에 침입자가 들어온 흔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더욱 자세한 조사를 진행한 드루이드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말퓨리온의 꿈의 형상이 어찌된 일인지 육체와 분리되었던 것이다. 세나리온 의회는 말퓨리온의 영혼을 육체로 소환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또한 세나리온 의회는 에메랄드의 꿈으로 가서 말퓨리온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드루이드들은 이세라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녀 역시 말퓨리온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말퓨리온은 에메랄드의 꿈에서 실종된 것이 분명했다.

엘룬의 자매회는 더는 말퓨리온의 상태에 대한 정보나 치료법을 알려줄 수 없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진단은 말퓨리온의 육체만은 아무런 이상 없이 건강하다는 것뿐이었다. 그들이 말퓨리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혼수상태에 빠진 동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그의 몸에 마법을 거는 것뿐이었다.

세나리온 의회에서는 말퓨리온이 처음으로 발견된 달의 숲의 동굴 속에 그의 육체를 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말퓨리온의 육체가 제자리에 있을 때 그의 영혼이 육체를 찾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공통적인 견해였다. 또한 다르나서스와 같은 대도시보다는 달의 숲이 드루이드 마법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이유도 있었다.

나이트 엘프들의 지도자인 티란데는 대부분의 시간을 다르나서스에서 보냈다. 하지만 그녀는 말퓨리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끔씩 달의 숲을 은밀히 방문했다. 세나리온 의회와 여러 엘룬의 여사제들이 말퓨리온의 육체를 돌보고 있었지만 상태가 호전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말퓨리온이 앓고 있는 원인 모를 병은 엘룬의 자매회와 세나리온 의회의 최고위층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밀에 붙어졌다. 그렇지만 긴 세월 말퓨리온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그의 신변에 대한 숱한 추측이 나돌았다.



[발스탄 스테그헬름]

발스탄 스테그헬름은 대드루이드 판드랄 스테그헬름의 아들이다. 판드랄의 부인이 아들 발스탄 스테그헬름을 낳던 중 사망했기 때문에 판드랄은 아들에게 강한 애정을 보였다. 발스탄이 흐르는 모래의 전쟁에서 전사하자 판드랄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제로드 섀도송]

고대의 전쟁이 발발했을 때 제로드 섀도송은 수라마르 경비대의 대장 직위까지 올라갔으며 그의 누이인 마이에브는 엘룬의 자매회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었다. 섀도송 가문은 귀족 혈통이 아니었기 때문에 두 남매는 실력과 노력을 통해 그들의 지위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침입자에 대비하여 나이트 엘프의 땅을 순찰하던 제로드는 크라서스를 생포하고 그 변신한 용을 가두어 버렸다. 어떤 이상하고 엄청나게 강력한 현상으로 인해 크라서스는 자신의 어린 시절이 담긴 그 시간으로 되돌아 가게 되었고 자신의 어린 자아로 남아 있지 않으면 약하고 병들게 되었다.


-죄수에서 수호자까지

크라서스의 마법에 넘어간 제로드는 심문을 시작하기도 전에 크라서스가 죽지 않을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제로드는 크라서스를 치료하기 위해 엘룬의 여사제를 찾았다. 그는 신참이던 티란데 위스퍼윈드를 만나게 되었고 그녀는 도와주겠다고 승낙했다. 티란데는 크라서스의 병을 치료할 수 없었지만 얼마 후 그와 협력해서 최근에 혼수상태에 빠진 그녀의 친구, 말퓨리온 스톰레이지를 돕기 시작했다.

숲의 반신 세나리우스가 도착하자 제로드는 놀란 기색을 감추느라 정신이 없었고 세나리우스는 에메랄드의 꿈에서 말퓨리온의 영혼을 되돌려 놓았다. 말퓨리온은 육체를 되찾았고 빠르게 회복했다. 그러자 제로드는 크라서스와 말퓨리온, 티란데를 데리고 불타는 군단과 싸우고 있는 나이트 엘프 군대의 사령관, 군주 쿠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를 만나러 갔다.

쿠탈로스는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제로드에게 감탄하여 전투에 능한 병사들을 그의 휘하로 배치하였다. 제로드와 그의 병사들은 나이트 엘프 군대에서 가장 강력한 4명의 마법사인 말퓨리온, 일리단 스톰레이지, 인간 마법사 로닌, 크라서스를 돕는 임무를 맡았다.

말퓨리온과 크라서스는 결국 군대를 떠나 불타는 군단과의 싸움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나머지 용들을 찾아 나섰다. 그들은 군주 레이븐크레스트의 명시된 명령을 무시하고 제로드 모르게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쿠탈로스는 제로드에게 마법사들이 떠나는 것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을 생각이 없었다.


-군주 레이븐크레스트의 암살

결국 나이트 엘프 군대를 지휘하던 쿠탈로스의 강력한 지도력에 질린 아즈샤라 여왕은 바로덴 대장에게 쿠탈로스의 암살 명령을 내렸다. 암살은 성공했고 군주 데스델 스타아이가 나이트 엘프 군대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었다.

불행하게도 데스델은 전략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에, 들이닥친 악마들은 물러나는 척 하다가 재빨리 공중에서 나이트 엘프 군대를 공격했다. 데스델은 악마들이 나이트 엘프 군대의 머리 위로 펄펄 끓는 붉은색 액체를 뿌리는 광경을 공포에 질려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수백 명이 불에 타 죽었고 일부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제로드가 데스델에게 무얼 해야 하는지 물어보았지만 공포에 빠진 그의 입에서는 쓸만한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제로드는 또 다른 무리의 악마들이 데스델의 머리 위를 날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그를 잡아당겼다. 하지만 데스델은 제라드의 행동에 화를 내고 감옥에 가고 싶지 않으면 비키라고 명령했다.

제로드는 재빨리 말을 옆으로 피해 가까스로 고통스러운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악마들은 용기의 내용물을 쏟아 부었고 끓는 액체가 데스델과 그 주변의 병사들을 덮쳤다. 데스델은 순식간에 죽음을 맞이했고 그의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다.


-영웅이 되고 싶지 않은 영웅

데스델이 죽은 후 남아 있던 귀족들은 새로운 전략에 동의할 수 없었기에 제로드는 이 난국을 극복해야만 했다. 제로드는 전략에 대한 날카로운 직관력과 타고난 지도력을 발휘하여 나이트 엘프 군대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었다. 이에 안도한 귀족들은 그의 명령을 적극적으로 따랐다.

제로드는 전쟁에서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걱정이 끊이지 않았지만 매우 반갑고도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세나리우스가 반신들을 이끌고 나이트 엘프 군대 한가운데로 와서 놀람을 감추지 못하는 제로드의 앞에 겸손하게 무릎을 꿇었다. 반신들이 제로드의 휘하에서 싸우기로 동의한 것이다.

제로드는 나이트 엘프들을 이끌고 전세를 역전시켰고 그 와중에 악마의 군주 아키몬드를 발견했다. 말퓨리온이 전장에 없을 때 나타난 거대한 악마는 그에게 좌절감을 안겨 주었으며 그 악마는 자신의 분노를 제로드에게 터뜨릴 작정이었다. 아키몬드는 불타는 군단의 승리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기에 여유를 부렸다. 그는 제로드에게 가학적인 장난을 치며 그를 서서히 죽음으로 몰았다. 아키몬드는 마침내 제로드의 강철 같은 의지를 꺾을 수 있게 되었다는 기대감으로 매우 큰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러나 제로드가 회복이 불가능한 치명적인 상처를 입기 전에 말퓨리온과 스톰레이지가 둘의 마력을 모아 영원의 샘에 사용했다. 아키몬드를 포함한 모든 악마들이 영원의 샘으로 빨려 들어가 분노에 울부짖으며 뒤틀린 황천으로 돌려보내졌다.


-대재앙 이후

대재앙으로 인해 새로운 바다가 생겨났고 밀려드는 파도는 하이잘 산까지 나이트 엘프들을 덮쳤다. 마침내 파도가 가라앉았고 제로드는 나이트 엘프 한 무리를 이끌고 마실만한 물을 찾아 나섰다. 그들은 일리단이 두 번째 영원의 샘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말퓨리온의 도움을 받아 제로드와 다른 일행들은 일리단을 사로잡았다. 제로드는 말퓨리온에게 그의 무모한 형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고, 말퓨리온은 앞으로 만 년 동안 일리단을 봉인하기로 결정했다.

어쩔 수 없이 사령관이 된 제로드는 전쟁이 끝나자 매우 기뻐했다. 그는 급조된 군대를 해산하고 잠시 동안 관리자의 역할을 계속했지만 지도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새로운 엘룬의 대여사제 티란데 위스퍼윈드가 가라앉은 전후의 긴장감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하자, 그녀를 요청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났고 제로드는 그런 이들을 관리했다.

티란데가 나이트 엘프들의 새로운 군대인 센티널을 조직하자 제로드는 유유히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자신을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다른 이들이 자신을 영웅으로 생각하기를 바라지도 않았다.

어느 날 그는 몇 가지 개인 물품을 가지고 홀연히 사라졌다. 어디로 간다는 말도 없었으며 사실 어느 누구에게도 작별 인사를 하지 않았고 그 이후로 그를 본 이는 아무도 없다.



[쿠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군주 쿠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는 불타는 군단의 첫 번째 침략에 맞서 싸운 나이트 엘프 군대의 초대 사령관이었다.


-고귀한 성품

레이븐크레스트 가문은 고귀한 가문이었지만 귀족은 아니었고 오히려 정반대로 쿠탈로스는 대부분의 일반 나이트 엘프들과 마찬가지로 귀족들을 불신하고 싫어했다.

그는 분별 있고 뛰어난 전사였으며 전장에서는 아군에게 힘을 주는 지휘관이었다. 그가 병사들화 함께 싸우는 것은 명예와 실용성의 문제였다. 그가 함께 하면 병사들은 더욱 분발하여 한계를 넘어선 용기와 실력을 발휘하곤 했지만, 고대의 나이트 엘프들이 그랬던 것처럼 쿠탈로스는 다른 종족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도움을 요청하는 토석인이나 타우렌의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또한 그는 용이 매우 강력한 존재이자 필멸의 존재가 보낸 사절을 먹어 치우는 존재라고 믿었기에 그는 불타는 군단과의 싸움에서 용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나이트 엘프를 보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배신

쿠탈로스는 아즈샤라 여왕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했으며, 여왕이 아제로스에 도착한 불타는 군단과 연루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사실 그는 여러 차례 나이트 엘프 군대를 이끌고 나가서 여왕의 이름을 구호로 외치며 악마들과 전투를 벌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여왕의 두 번째 서열인 바로덴 대장에게 쿠탈로스의 암살 명령을 내린 것은 바로 여왕 자신이었다. 불타는 군단의 지배자인 살게라스에게 충성을 바친 아즈샤라는 나이트 엘프의 군대가 계속해서 불타는 군단에게 저항하여 불타는 군단의 군대가 분리되고 살게라스가 아제로스에 도착하는 것이 늦어지자 안달이 났다.

여왕을 기쁘게 하고 싶었던 바로덴은 전장에 병사 한 명을 파견했다. 오크 브록시가르가 암살자를 발견하고 쿠탈로스에게 경고하려고 했으나 너무 늦었다. 암살자는 도망가기 전에 쿠탈로스의 뒷목에 칼을 꽂았고 브록시가르는 재빨리 암살자를 추적하여 복수했다.

쿠탈로스의 두 번째 서열이었던 군주 데스델 스타아이가 그의 지위를 이어받아 나이트 엘프 군대의 사령관이 되었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티란데 위스퍼윈드는 세계의 분리가 발생하기 천 년 전부터 말퓨리온, 일리단 스톰레이지와 친구로 지내며 성장했다. 어느 날 말퓨리온은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숲의 반신에 대한 여러 전설을 들었다. 비록 같은 종족인 나이트 엘프들이 자연에 대해 오랫동안 무관심했지만 말퓨리온은 언제나 자연의 세계에 대해 큰 존경심을 품고 있었다. 그는 쌍둥이 형제 일리단 스톰레이지 그리고 그 둘의 친구인 티란데 위스퍼윈드와 함께 이 전설에 대해 얘기했다. 세 명의 나이트 엘프는 세나리우스를 찾아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났다. 하지만 사실 이들 역시 나머지 동족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반신의 전설을 믿지는 않았다.

덤불 그늘을 헤치고 세나리우스가 나타나자 장난을 치며 웃고 있던 세 명은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세나리우스는 자신을 소개하며 드루이드의 지식을 가르쳐 주겠다고 제안했다. 셋은 기꺼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말퓨리온은 배우는 속도가 빠르고 재능도 뛰어났지만, 그의 쌍둥이 형제는 실력도 인내심도 모두 부족했다. 티란데도 원하는 것을 세나리우스에게 배울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엘룬의 자매회의 수련 사제였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여신에만 집중했다. 말퓨리온만이 드루이드가 될 운명이었다.


-침략과 전쟁

말퓨리온이 많은 가르침을 얻고 있던 어느날 어떤 혼란스러운 환영을 보게 되었다. 그는 귀족들이 영원의 샘의 마력을 계속해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을 어찌할 도리 없이 지켜만 보았다. 그는 그 환영을 보고 누군가 나서지 않으면 아즈샤라 여왕과 그녀의 고위 마법사들이 큰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 확신했다. 크게 걱정을 한 말퓨리온은 세나리우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렇지만 나이트 엘프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너무 늦게 깨달았다. 왕궁에서 악마들이 쏟아져 나와 앞을 막아서는 자들을 모조리 해치우기 시작하면서 고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일리단은 말퓨리온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티란데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점점 침울하고 냉소적으로 변했다. 티란데는 두 쌍둥이 중에 한 명을 배우자로 선택할 운명임을 알고 있었다. 어느 날 일리단이 찾아와 왜 벌써 말퓨리온을 배우자로 선택했느냐며 비난하자 당황했다. 시간이 지나자 그녀는 일리단이 옳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불타는 군단의 죄수

전쟁이 진행되면서 사비우스가 이끄는 한 무리의 사티로스들이 전장에서 의식을 잃은 티란데를 납치하여 왕궁에 가두었다. 여신 엘룬이 티란데가 다치지 않도록 보호했기 때문에 악마들은 원하던 대로 대여사제를 괴롭힐 수 없었다. 약간의 흥미가 생긴 아즈샤라와 그녀의 시녀 중 하나였던 여군주 바쉬가 티란데를 찾아갔다. 여왕은 엘룬과 티란데의 강한 유대관계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유야 어쨌든 여왕은 티란데에게 자신의 시녀가 되라고 제안했다.

티란데는 정중히 거절하며 자신은 엘룬만을 위해 봉사한다고 말했다. 여왕은 화가 나서 바로 그 자리를 떠났다. 나중에 바쉬가 돌아와서 테란데를 죽이려 했지만 실패했다. 바쉬는 티란데가 자신의 자리를 빼앗아 여왕의 총애를 얻으려 한다고 생각하고 이성을 잃은 것이다. 


-진아즈샤리의 전투

다트리마 선스트라이더 역시 티란데가 갇혀 있는 감옥을 찾아갔는데 그는 티란데를 신뢰하게 되었다. 한편 많은 귀족들이 불만을 표출했다. 영원의 샘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권한은 불타는 군단이 차지했으며 귀족들은 아제로스에 더 많은 악마를 소환하기 위해 음식과 휴식을 거르며 밤낮으로 일했다. 그들이 살게라스와 맺은 계약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으며 그들은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후회하기 시작했다.

희망에 부푼 티란데는 최선을 다해 다트리마를 격려했다. 어느 날 밤 다트리마는 테란데가 갇혀 있는 감옥으로 찾아와 모반을 계획한 귀족들이 왕궁에서 달아나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티란데에게 귀족들을 대신해서 나머지 나이트 엘프에게 말을 해준다면 풀어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나이트 엘프들이 자신들 역시 배신자로 간주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티란데는 다트리마와 모반을 계획한 다른 귀족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동의했다. 그들이 도시로 날아가는 동안 파멸의 수호병이 티란데를 공격해서 하늘로 낚아채 올라갔다. 죽을 각오로 싸운 티란데는 공중에서 파멸의 수호병을 해치웠다. 그러나 곧장 빠른 속도로 추락하기 시작했으며 살아남기는 틀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어떤 마법 덕분에 그녀의 추락 속도가 느려졌다. 일리단이 그녀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위험한 모험

일리단은 티란데를 영원의 샘이 있는 쪽으로 데려갔다. 그는 마법을 시전하여 아제로스에 살게라스를 소환할 수 있는 차원의 문을 닫을 계획이었다. 티란데는 일리단의 위험한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그는 그녀의 의견을 무시했다.

곧 말퓨리온과 다른 여러 영웅이 도착하여 티란데와 일리단에게 힘을 보탰다. 나이트 엘프와 그 동맹들은 가까스로 차원의 문을 닫을 수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전쟁을 치르는 동안 영원의 샘의 마력은 지나치게 남용되었고 차원의 문을 닫은 것도 엄청난 압력으로 작용했다. 결국 영원의 샘이 폭발하여 세계의 분리가 일어났다. 고대 칼림도어가 여러 대륙으로 갈라지고 새로운 바다가 생겼다. 차가운 바닷물은 나이트 엘프와 그 동맹들을 하이잘 산의 정상까지 내몬 후에야 가라앉았다.

일리단은 무모하게도 하이잘 산꼭대기에 두 번째 영원의 샘을 만들었다. 나이트 엘프 군대의 대장 제로드 섀도송은 말퓨리온에게 일리단을 처벌할 권한을 부여했다. 말퓨리온은 어떤 대가도 불사하고 막강한 힘만을 추구하는 쌍둥이 형제를 더는 내버려둘 수 없었기 때문에 일리단을 영원히 가두기로 판결했다.


-나이트 엘프의 은둔

전쟁이 끝나자 티란데와 말퓨리온은 서로를 반려자로 맞이하였다. 그들의 깊은 사랑은 피폐해진 나이트 엘프 대중의 삶을 복구하는 긴 과정 동안 큰 귀감이 되었다. 이제 엘룬의 대여사제이자 말퓨리온의 부인이 된 티란데는 나이트 엘프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실천했다. 그녀는 여성으로만 구성된 군대인 센티널을 조직하고 엘룬의 자매회가 이 조직을 지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제 귀족과 마법은 쇠퇴하고 부끄러운 과거의 유물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귀족들은 비전 마법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랜 시간 토론한 끝에 티란데와 말퓨리온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정책을 무시하는 귀족들을 추방하기로 한 것이다. 귀족들이 사라지자 남아 있던 나이트 엘프들은 세계에서 조심스럽게 사라졌다. 그들이 있던 모든 대륙에 안개의 장막이 덮였으며 다른 이들로부터 자신들의 존재를 숨겼다.


-깨어나는 드루이드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도움으로 스랄은 그롬이 제정신을 찾을 수 있도록 하였고, 그롬은 만노로스를 해치우고 악마의 저주에서 오크들을 해방시켰다. 그렇지만 피해를 입었고 오염은 점점 퍼지고 있었다. 숫자가 더욱 늘어난 불타는 군단은 숲을 침략하기 시작했으며 얼마 후 티란데와 그녀의 센티널은 약탈을 저지르고 있는 악마들과 마주친다.

불타는 군단의 귀환은 나이트 엘프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일이었다. 티란데와 병사들은 악마 군단을 물리치려면 가능한 모든 도움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용감한 여성은 고생 끝에 세나리우스의 뿔피리를 었었고, 그 것을 이용하여 잠들어 있는 말퓨리온을 깨웠다. 그는 천 년 동안 에메랄드의 꿈속을 걷고 있었다.

말퓨리온과 티란데는 다른 드루이드들을 깨우기 위해 지하 동굴로 들어갔다. 그런데 티란데가 우연히 일리단이 갇혀 있는 감옥 문을 발견했다. 티란데는 말퓨리온의 쌍둥이 형제가 만년 동안이나 감옥에 갇혀 있었다는 사실에 매우 슬퍼했다. 그녀는 일리단이 죗값을 충분히 치렀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실용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일리단이 아주 오래전 불타는 군단과의 싸움에 도움이 될 수 있음에도 감옥에 가두어 놓는 것은 그의 능력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속죄의 기회

말퓨리온은 나이트 엘프 지도자로서 일리단을 탈출시키려는 티란데를 막으려 했지만 그녀는 이미 마음을 굳힌 후였다. 그녀는 센티널을 이끌고 감옥으로 들어갔다. 감시자가 순순히 죄수를 넘겨주려 하지 않자 티란데와 병사들은 일리단이 갇힌 감옥 입구를 지키고 있던 경비병들을 살해했다. 그녀는 일리단에게 그의 백성이 다시 불타는 군단과 맞서 싸우기 위해 일리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리단은 불타는 군단과의 전쟁에 참가하기로 동의했다. 하지만 일리단은 오랜 감옥 생활에 이골이 나 있었다. 일리단은 티란데에게 종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녀를 위해 전쟁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내 감금에서 풀려난 일리단은 티란데를 따라 지상으로 올라가서 오염된 악령의 숲에 도착했다. 티란데와 그녀의 병사들은 수면을 취하고 있는 마지막 드루이드를 깨우고 있던 말퓨리온을 찾아 떠났다. 그녀는 일리단이 풀려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자신의 배우자가 쌍둥이 형제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도록 설득할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악마의 탄생

티란데는 잠들어 있던 나머지 드루이드들을 깨운 말퓨리온과 만났다. 그녀는 일리단이 불타는 군단과의 싸움을 도와주기로 했다고 말퓨리온에게 말했다. 말퓨리온은 매우 걱정스러워하며 티란데를 따라 오염된 악령의 숲에 도착했다.

일리단은 티란데가 없는 상황에서 느긋하게 있지 않았다. 일리단은 불타는 군단이 악령의 숲을 오염시키기 위해 사용하던 마법 유물인 굴단의 해골을 훔쳤다. 일리단은 굴단의 해골을 바로 파괴하지 않고 그 힘을 사용했으며 그는 즉시 악마로 변했다. 그 후 일리단은 새로 발견한 자신의 힘을 사용하여 악마의 군주 티콘드리우스를 해치웠다.

말퓨리온과 티란데가 도착하자 일리단은 굴단의 해골이 파괴되었으니 이제 숲이 치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악마의 빈약한 변명은 공포에 질린 티란데와 말퓨리온을 속이지 못했다. 여전히 일리단의 처벌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던 말퓨리온은 악마와 모든 관계를 부정하고 일리단을 모든 나이트 엘프의 땅에서 추방할 것을 선고했다.


-정의 추구

나이트 엘프들의 희생으로 아제로스를 구했지만 그 결과 그들은 필멸의 존재가 되었다. 그래도 교도관 마이에브 섀도송은 죄수였던 일리단을 다시 체포하기 위해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그녀는 수많은 감시자를 이끌고 일리단을 쫓아 살게라스의 무덤으로 갔다.

앙심을 품은 악마는 감옥에서 자신을 감시하던 이들을 잊지 않았다. 살게라스의 눈을 얻은 일리단은 살게라스의 눈이 가지고 있는 파괴적인 힘을 무덤의 돌벽에 사용했다. 바닷물이 빠르게 차올라 감시자들은 무덤의 한 구역에 갇혔다. 오직 마이에브만이 탈출에 성공해서 임시 야영지로 돌아갔다.

엄밀하게 말해서 감시자는 나이트 엘프 정부 요원들로 티란데의 권위에 복종하는 단체였지만 마이에브는 감시자들을 살해하고 일리단을 놓아준 티란데를 증오했다. 또한 일리단을 처벌한 권한은 여전히 말퓨리온에게 있었기 때문에 마이에브는 말퓨리온에게 전령을 보내 도움을 요청하고 일리단의 행동에 대해 경고했다.


-외교

마이에브를 구하기 위해 말퓨리온과 티란데가 왔다. 하지만 말퓨리온은 불안에 떨고 있는 대지와 교감하기 위해 두 여성을 남겨 놓고 떠난다. 두 여성은 계속 일리단을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캘타스 선스트라이더가 이끄는 블러드 엘프들을 만났다. 마이에브는 캘타스 왕자와 그의 백성에게 일리단을 찾는 일을 도와달라고 했다. 하지만 왕자는 자신의 백성이 안전하게 지낼 곳을 찾는 일이 먼저라고 했다. 티란데가 대화에 끼어들어 자신과 마이에브가 아레바스 강을 건널 때까지 블러드 엘프들을 호위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 대신 블러드 엘프들은 일리단을 찾는 일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왕자는 티란데의 제안을 승낙했다. 그러나 블러드 엘프들이 강을 건널 때 스컬지가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티란데는 다리에 서서 언데드 군대를 막기 위해 엘룬께 분노를 내려달라고 기도했다. 잠시 성공하는가 싶었지만 이내 다리가 무너졌고 그녀는 강물에 빠졌다. 티란데는 마이에브가 자신을 구해줄 생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대신 마이에브는 캘타스에게 계속해서 일리단을 찾으라고 했다.


-마이에브의 배신

말퓨리온은 숲에서 나타나 일리단과 나가들이 노스렌드를 갈라놓을 정도로 강력한 마법을 시전하고 있다는 끔찍한 소식을 전했다. 마이에브가 티란데가 캘타스 왕자와 블러드 엘프들을 안전한 곳까지 호위하던 중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전하자 말퓨리온은 너무나 고통스러워 했다. 마이에브는 무엇보다도 일리단만 없었다면 티란데가 이런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았을 거라고 덧붙였다. 말퓨리온은 극도로 분노했으며 말퓨리온, 마이에브, 블러드 엘프들은 일리단을 추적하여 그의 위험한 마법을 중단시켰다.

바로 그때 말퓨리온은 결정적인 사실을 두 가지 알아냈다. 첫째, 일리단은 공동의 적 리치 왕을 해치우려고 했었다. 둘째, 마이에브가 거짓말을 했다. 티란데는 아직 살아 있는 것 같고 분명 도움이 절실한 상황일 것이다.

일리단이 티란데를 구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약간의 논쟁을 벌인 끝에 말퓨리온은 티란데가 아레바스 강에 빠졌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나가들이 티란데를 찾는 게 훨씬 빠를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 한 가지는 악마로 변했지만 일리단은 여전히 티란데를 사랑하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구출

스컬지는 티란데와 그녀가 강에 빠질 때 함께 뛰어든 소수의 센티널을 공격하고 있었다. 비록 가망없는 싸움처럼 보였지만 이 여성들은 작은 야영지를 세우고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일리단과 나가들이 나타나자 맨 처음 티란데는 그들이 자신들을 죽이러 왔다고 생각했다. 악마가 나타날 이유가 그 외에 또 무엇이란 말인가?

그러나 일리단과 병사들은 센티널과 함께 언데드에 맞섰다. 그들은 힘을 합쳐서 스컬지의 포위망을 뚫고 말퓨리온과 다른 나이트 엘프들에게 합류했다. 티란데와 말퓨리온은 매우 기뻐했다. 비록 일리단이 엄청난 파괴 행위를 저지르고 고통을 안겨 주었지만 티란데를 무사히 데리고 돌아오자 말퓨리온은 매우 기뻐했다. 비록 일리단이 엄청난 파괴 행위를 저지르고 고통을 주었지만 티란데를 구하자 말퓨리온은 그의 형제를 다시 감옥에 가두거나 죽일 수 없었다. 말퓨리온은 일리단에게 다시는 나이트 엘프를 위협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그를 자유롭게 놓아주었다.

일리단은 아웃랜드로 가는 차원의 문을 열었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떠나자마자 마이에브가 도착했다. 마이에브와 지쳐 있던 그녀의 수행원들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차원의 문 안으로 들어갔다.


-끝없는 꿈

얼마 전 티란데는 달의 숲에 있는 자신의 지하 동굴 속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말퓨리온의 육체를 발견했다. 몹시 걱정한 그녀는 전령을 보내 세나리온 의회와 엘룬의 자매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드루이드들은 티란데에게 말퓨리온이 마지막 순간에 명상을 하고 있으며 달의 숲에 침입자가 들어온 흔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더욱 자세한 조사를 진행한 드루이드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말퓨리온의 꿈의 형상이 어찌된 일인지 육체와 분리되었던 것이다. 세나리온 의회는 말퓨리온의 영혼을 육체로 소환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또한 세나리온 의회는 에메랄드의 꿈으로 가서 말퓨리온을 찾으려 했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드루이드들은 이세라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녀 역시 말퓨리온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고 말퓨리온과 접촉할 수도 없었다. 말퓨리온은 에메랄드의 꿈에서 실종된 것이 분명했다.

엘룬의 자매회는 더 이상 말퓨리온의 상태에 대한 정보나 치료법을 알려줄 수 없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진단은 말퓨리온의 육체만은 아무런 이상 없이 건강하다는 것뿐이었다. 그들이 말퓨리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혼수상태에 빠진 동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그의 몸에 마법을 거는 것뿐이었다.

세나리온 의회에서는 말퓨리온이 처음으로 발견된 달의 숲의 동굴 속에 그의 육체를 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말퓨리온의 육체가 제자리에 있을 때 그의 영혼이 육체를 찾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공통적인 견해였다. 또한 다르나서스와 같은 대도시보다는 달의 숲이 드루이드 마법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이유도 있었다.

나이트 엘프들의 지도자인 티란데는 대부분의 시간을 다르나서스에서 보냈다. 하지만 그녀는 말퓨리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끔 달의 숲을 몰래 방문했다. 세나리온 의회와 여러 엘룬의 여사제들이 말퓨리온의 육체를 돌보고 있었지만 상태가 호전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판드랄 스테그헬름]

대드루이드 말퓨리온 스톰레이지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혼수상태에 빠지자 최근에 대드루이드 판드랄 스테그헬름이 아제로스에 있는 모든 드루이드들의 수장이 되었다. 그는 가장 먼저 세나리온 의회의 나머지 이들을 설득하여 두 번째 세계수인 텔드랏실을 길러냈다. 그는 3차 대전쟁 중 나이트 엘프들이 희생한 영원한 생명을 텔드랏실이 복원해 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 주장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판드랄의 부인은 아들 발스탄 스테그헬름을 낳던 중 사망했기에 판드랄은 자신의 아들에게 강한 애정을 보였다. 발스탄이 흐르는 모래의 전쟁에서 전사하자, 판드랄은 깊은 슬픔에 빠져 아들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집착했다. 극도로 분노한 판드랄은 퀴라지, 용, 실리더스가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며 그들과의 관계를 끊겠다고 맹세하기에 이른다.


-경험과 반목

슬픔과 비통함으로 인해 판드랄의 성격은 보다 좋지 않은 방향으로 변했다. 그는 오로지 죽은 아들을 되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여러 차례 힘든 결정을 내렸으며, 점점 그런 힘든 일을 보다 쉽게 결정해 버렸다. 그는 몇 백 년 전부터 자신의 결정에 대해 자문을 구하지 않았다. 많은 나이트 엘프들은 이러한 그의 태도를 정당한 자신감이라고 여겼지만 거만함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판드랄은 남들이 자신의 길을 방해하지만 않는다면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쓰지 않았다.

판드랄은 소규모 세나리온 의회의 정치적 지도자일 뿐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나이트 엘프 사회가 나아가야 할 최선의 방향을 알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고대의 전쟁 이후 나이트 엘프의 유일한 지도자가 된 대여사제 티란데 위스퍼윈드를 그다지 달갑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판드랄이 티란데와 반목했다는 것은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며, 오직 최고위급 엘룬의 여사제들과 드루이드들만이 티란데와 판드랄이 서로 반목하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

지금까지도 판드랄은 아들을 되살릴 방법을 찾고 있다.



<하이엘프와 블러드엘프>


[다트리마 선스트라이더]


-종족: 하이 엘프

다트리마 선스트라이더는 부유하고 힘있는 엘프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성은 고대의 성에서 따온 것인데, 나이트 엘프가 기본적으로 여신 엘룬을 숭배하는 야행성 종족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모순된 성이라는 얘기가 항상 나돌았다. 외모도 특이했던 그는 금빛 무늬를 띠는 황갈색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었다.


-어리석은 계약

이렇게 특별한 이름과 외모를 지닌 그였지만, 다트리마 역시 같은 계층의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첫 번째 영원의 샘에 매료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즈샤라 여왕과 그녀를 따르는 귀족들은 샘의 마력을 연구하고 사용하는 일에 빠져들었다. 그들이 샘의 마력을 무분별하게 사용한 결과 샘 주위에 격렬한 폭풍이 발생했으며 이 폭풍이 강력한 악마 살게라스의 이목을 끌었다. 살게라스는 재빨리 무기력한 나이트 엘프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자신의 발아래 무릎을 꿇렸다. 살게라스는 자신이 나이트 엘프들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아제로스를 다시 천국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말에 현혹되어 힘을 쏟던 귀족들은 점점 더 많은 수의 불타는 군단을 왕궁 안으로 소환했다. 어느 날 악마 군대가 왕궁에서 쏟아져 나와 나이트 엘프들을 학살하고 수도인 진아즈샤리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오직 귀족들과 그들의 가택만이 공격을 받지 않았다. 나이트 엘프 종족은 황급히 방어에 나섰으며 이로써 고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 와중에도 귀족들은 여전히 살게라스가 아제로스에 도달할 수 있도록 그들이 열었던 뒤틀린 황천으로 통하는 차원의 문을 넓히고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샘에 대한 다른 연구를 모두 포기하고 거의 잠을 자지 않았다. 또한, 거의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 않아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그럼에도 살게라스의 부관들은 귀족들의 느린 진행 속도를 못마땅해했고, 맡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마법사들을 그 자리에서 처형하곤 했다. 귀족 중 많은 이들은 불타는 군단을 위해 일하기로 한 것이 어리석은 결정이었음을 깨닫고 살게라스의 손아귀에서 도망쳤다. 악마의 군주는 거창한 공약만을 남긴 채 그들에게 고통스럽고 보람 없는 일을 떠넘겼던 것이다. 살게라스가 세계 재건이 아니라 세계 파괴를 위해 야망을 꿈꾸고 있다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져 갔다.


-진아즈샤리 탈출

대여사제 티란데 위스퍼윈드가 불타는 군단에게 사로잡혀 왕궁으로 끌려갔다는 소식이 다트리마에게 전해졌다. 그는 엘룬의 자매회의 지도자가 악마의 포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하여 그녀가 갇힌 감옥의 위치를 알아내서 그녀를 몰래 찾아갔다. S그녀와 대화가 잘 통한 그는 그녀를 신뢰하게 되었다. 어느 날 그는 극단적인 계획을 떠올렸고 불타는 군단을 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귀족 사회의 다른 모든 이들에게 조용히 전갈을 보냈다. 그런 후 그는 마지막으로 티란데를 찾아갔다. 그는 자신과 엘프 귀족 한 무리가 왕궁을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반역 행위를 한 귀족을 대신해서 그녀가 나이트 엘프 수호자들에게 말을 전해준다면 그녀의 탈출을 돕겠다고 제안했다. 그녀는 엘룬의 자비로운 가르침을 믿었고 귀족들이 자신들의 무모한 행동을 만회할 자격이 있다고 느꼈기에 선뜻 그 제안에 동의했다. 탈출하는 과정에서 티란데가 악마를 공격하다가 공중으로 끌려가면서 반란을 일으킨 귀족들과 예상치 못하게 헤어지게 되었다. 다트리마와 다른 많은 엘프 귀족들은 왕궁에서 탈출하여 나머지 나이트 엘프들과 합류했다. 얼마 후 귀족들과 나머지 나이트 엘프들은 살기 위해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 세계의 분리로 새로운 바다가 생겨났고 바다가 잠잠해질 때까지 사방에서 물이 밀려들어 하이잘 산까지 엘프들의 뒤를 쫓았기 때문이었다. 전쟁의 여파로 귀족들과 남은 나이트 엘프들의 관계가 경직되기 시작했다. 귀족 사회에서 비전 마법을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을 이유로 불타는 군단이 침입하고 고대 칼림도어가 파괴되며 수많은 나이트 엘프들이 악마에게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전 마법은 현재 죽어 마땅한 범죄로 취급되고 있다. 하지만, 다트리마와 나머지 귀족 일원들은 개의치 않고 마법 수련을 멈추지 않았다. 고대 나이트 엘프 사회에서 최고 계층으로서 엘프 귀족들은 아즈샤라 여왕이 권세를 얻기 전부터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비전 마법을 연구했다. 다른 일반 나이트 엘프들이 갖고 있는 비전 마법에 대한 지식과 기술은 그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엘프 귀족들은 주변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았으며 비전 마법을 연구하는 것이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히 주어지는 권리라고 여겼다. 그들은 자신보다 계급이 낮은 대중은 비전 마법의 안전성을 판단할 능력도 없거니와 권리도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비전 마법을 추구한 것은 귀족뿐만이 아니었다. 다트리마와 일부 나이트 엘프들은 얼마 후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첫 번째 영원의 샘에서 여러 병의 순수한 힘을 훔쳐서 그 중 세 병을 평범한 호수에 넣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면서 일리단은 두 번째 영원의 샘을 만들었고 영웅으로 추앙받기를 원했지만 대부분의 다른 나이트 엘프들은 그를 외면했다. 그들은 남아 있는 병들을 일리단에게서 압수했고 불멸의 여생을 감옥에서 보낼 것을 선고했다. 귀족들은 일리단이 벌인 일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고 비전 마법을 금지하는 새로운 법률을 강력하기 거부하기 시작했다. 계급이 낮은 대중들이 병적으로 느끼는 공포를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귀족들은 선조보다 더욱 강력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느꼈다. 귀족들에게 또 다른 세계의 분리를 일으키고자 하는 욕망은 없었다. 나머지 나이트 엘프들은 교만한 귀족들을 처형하기 보다는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어리석게도 귀족들은 나이트 엘프들이 마법에 과잉 반응하여 자신들에게 취한 조치를 보고 크게 분노했다. 크게 분노한 귀족들은 추방이라는 결정에 대해 불만 가지기는커녕 추방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들은 추방에 앞서 일리단에게 압수한 사용되지 않은 힘이 든 병을 하나 훔칠 계획을 했다.


-쿠엘탈라스의 발견

추방된 귀족들은 의욕에 불타 동부 왕국으로 항해하면서도 여전히 다트리마의 지휘 아래 있었다. 귀족들과 두 번째 영원의 샘 사이의 거리가 충분히 멀어지자 귀족들은 샘의 강력한 힘과 단절되게 되었다. 그들은 나이트 엘프가 일반적으로 지니고 있는 보랏빛 피부를 잃었고 키는 점점 줄어들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잃어 오늘날의 나이트 엘프와 같이 길긴 하지만 유한한 생명을 지니게 된다. 그래도 그들은 앞으로 나아갔다. 로데론 대륙의 북부 숲 깊은 곳에서 그들은 마법 왕국 쿠엘탈라스를 발견하고 자신들을 하이 엘프라고 칭했다. 하이 엘프들은 훔친 힘을 사용하여 태양샘을 만들었는데 첫 번째 영원의 샘보다는 다소 마력이 약한 샘이었다. 태양샘은 하이 엘프들이 언제나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종족은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는데, 태양샘이라는 이름 자체가 더는 나이트 엘프 소속이 아님을 뜻하는 것으로 선택한 것이었다. 하이 엘프들은 다트리마 선스트라이더를 초대 왕으로 추대했다. 스컬지가 쿠엘탈라스를 침략하기 전까지 선스트라이더 왕조는 왕좌를 유지했다. 마지막 군주였던 아나스테리안 왕은 전투 중 언데드 군대에게 살해되었고, 그의 아들 캘타스 왕자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왕가의 혈통이다.



[베리사 윈드러너]


-종족: 하이 엘프 

2차 대전쟁 중 호드는 하이 엘프의 고향인 쿠엘탈라스의 국경 지역을 불태웠다. 미쳐 날뛰는 오크들에게 알레리아의 부모가 살해당했지만 그녀와 그녀의 언니들인 알레리아와 실바나스는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베리사의 큰 언니 알레리아는 2차 대전쟁 이후 정예 순찰대를 지휘하게 되었으며 결국 어둠의 문 너머에 있는 드레노어를 파괴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실바나스는 훗날 스컬지의 쿠엘탈라스 침공 때 전투에 참가하여 전사했으나 그녀의 의지와는 반대로 언데드가 되어 부활했다. 그 당시 베리사는 실바나스의 불행한 운명에 대해 들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위험한 임무

알레리아의 뒤를 이어 베리사 역시 순찰자가 되었다. 실망스럽게도 그녀가 맡은 첫 번째 임무는 어둠의 문이 파괴되면서 아제로스 행성에 고립된 오크를 해치우는 것이 아니었다.

대신 그녀는 로닌이라는 인간 마법사를 로데론 동쪽에 있는 어느 항구까지 호위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녀는 임무를 완수하려고 했지만 최종 목적지인 카즈 모단까지 로닌을 데려다줄 배가 없었다.

로닌은 자신이 맡은 임무는 사소한 것이며 카즈 모단에 있는 오크의 존재를 관찰하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임무를 완수하려는 의지는 대단히 확고해 보였다. 심지어 그는 어떤 와일드해머 드워프들에게 그리핀으로 카즈 모단까지 태워달라고 애원하기까지 했다. 드워프들은 인간을 믿지 않았고 마법사라면 더더욱 그랬기에 처음에는 그의 부탁을 거절했다.

하지만 베리사는 점점 로닌이 마음에 들었고 그의 임무가 훨씬 중요한 것이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드워프들에게 간청한 끝에 그녀는 자신과 로닌을 카즈 모단까지 태워달라고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핀을 타고 가는 동안에는 로닌과 떨어져 있었지만 그녀는 네크로스 스컬크러셔가 지휘관으로 있는 호드의 요새, 그림 바톨까지 가는 내내 그를 따라다녔다.


-악마의 혼

네크로스는 악마의 혼이라고 알려진 마법 유물을 사용하여 알렉스트라자를 노예로 만든 후 그녀를 통해 대부분의 붉은용군단도 노예로 삼았다. 그리하여 코리알스트라즈는 로닌에게 알렉스트라자를 구출하라는 임무를 맡겨서 그림 바톨로 보냈다. 크라서스라는 이름의 마법사로 변장한 코리알스트라즈가 진짜로 바랐던 일은 로닌이 용의 여왕을 풀어주는 것이 아니었다. 코리알스트라즈는 차라리 호드를 속여 조만간 대규모 침략이 있을 거라고 믿게 만드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호드가 그림 바톨을 비운 사이 그곳을 공격해서 용의 여왕을 구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검은용 데스윙이 나타나서 알렉스트라자의 알을 훔쳐가는 바람에 그의 계획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알렉스트라자의 알을 훔쳐 자신의 자식들로 길러 쇠약해가는 비행 능력을 보완할 생각을 품은 미친 용의 위상 데스윙이 로닌이 그림 바톨까지 정확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었다.

하지만 다른 용의 위상들이 데스윙을 막기 위해 도착했다. 로닌은 베리사와 드워프들의 도움을 받아 네크로스에게서 악마의 혼을 훔쳐 가까스로 파괴할 수 있었다. 힘이 완전히 회복된 알렉스트라자와 다른 용의 위상들은 데스윙을 공격해 달아나게 만들었다. 데스윙은 이날 이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베리사와 로닌은 그들의 여행을 마치고 얼마 후 결혼했다. 베리사는 최근에 첫 아이를 출산했다. 쌍둥이였다.


[블러드 엘프]


-다른 이름: 신도레이


-단수형: 블러드 엘프, 신도레이


-사용 언어: 하이엘프어

2차 대전쟁 이후, 하이 엘프들은 얼라이언스 연합에서 탈퇴했고 이는 흔들리던 얼라이언스 연합의 붕괴를 부추겼다. 이후에 3차 대전쟁 동안 얼라이언스 연합은 동맹의 범위를 나이트 엘프에게까지 확대했으며, 나이트 엘프들은 새로운 동맹들에게 하이 엘프에 대해 경고하는 것을 자신들의 의무로 여겼다. 나이트 엘프들이 말하는 하이 엘프의 역사에는 고대의 전쟁을 일으킨 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인간들이 블러드 엘프에 원한과 적대감이 있기에 하이 엘프에게 같은 감정을 지니는 것이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아서스 메네실이 지휘하는 스컬지가 최근 쿠엘탈라스 왕국을 침입하여 태양샘을 오염시키고 샘의 마지막 힘까지 사용했다. 하이 엘프 종족 대부분이 언데드에게 살해되었다. 언데드의 침입 당시,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후계자 중 한 명으로서 서열 2위인 로르테마르 테론이 하이 엘프들을 임시로 지휘했다. 스컬지의 침략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하이 엘프들은 병들고 무감각해졌다. 캘타스 왕자는 왕가의 마지막 혈통이자 키린 토의 일원이었다. 스컬지의 침략 당시 그는 달라란에서 마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캘타스 왕자는 재앙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듣고 서둘러 쿠엘탈라스로 돌아갔지만 그가 도착했을 때 고향은 이미 폐허로 변한 후였다. 그는 살아남은 모든 하이 엘프들이 태양샘의 마력 고갈로 인해 금단 현상과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향을 구원하기로 결심한 캘타스는 찾을 수 있는 모든 생존자들을 불러 모았고, 스컬지의 침략으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그들에게 "피의 자손들"이라는 뜻의 신도레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었다.


-아웃랜드로의 여행

복수에 목말라 있던 캘타스 왕자는 힘을 잃은 그의 백성들 중에서 가장 건강한 이들을 모아 파괴된 땅을 떠나 스컬지와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로데론으로 떠났다. 왕자가 자리를 비운 동안 로르테마르는 쿠엘탈라스의 섭정을 브라이트윙은 실버문의 새로운 순찰대 사령관을 맡았다. 지금까지도 로르테마르는 아제로스의 블러드 엘프들을 이끌고 있다. 그는 할두런과 함께 백성의 탐욕스러운 갈망을 치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얼라이언스 저항군에 가담하는 과정에서 캘타스와 고통받는 블러드 엘프 백성들은 다른 종족들의 노골적인 의심과 적개심으로 푸대접을 받았는데, 그들에게 편견이 있던 인간 종족의 최고 사령관 가리토스의 적의는 특히 심했다. 가리토스는 블러드 엘프들에게 점점 어려운 임무를 맡겼으며 이 때문에 훗날 캘타스는 여군주 바쉬가 이끄는 나가 종족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블러드 엘프들이 나가와 협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가리토스는 결국 자신의 의심이 옳았음을 알았다. 그는 불운한 블러드 엘프들을 달라란의 미궁 속에 가두고 사형을 선고했다. 다행히도 여군주 바쉬가 제 시간에 도착하여 마력에 대한 굶주림으로 매우 고통스러워 하고 있던 블러드 엘프들을 구출해 냈다. 바쉬는 나가도 마력에 중독되었으며 일리단이 블러드 엘프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그녀는 켈투자드가 3차 대전쟁 당시 아키몬드를 아제로스로 소환하기 위해서 열었던 차원의 문으로 모두를 데리고 갔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캘타스와 그의 병사들은 나가를 따라 문으로 들어가서 산산이 파괴된 아웃랜드로 넘어갔다. 그곳에서 그들은 교도관 마이에브 섀도송의 죄수로 갇혀 있던 변절한 악마 일리단 스톰레이지를 풀어주었다. 해방된 캘타스는 일리단 스톰레이지에게 자신들의 마력 금단 현상을 치료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일리단에게는 다른 생각이 있었다. 그는 블러드 엘프들에게 충성을 받는 대신, 그들에게 악마를 포함한 강력한 대체 원천으로부터 마력을 흡수하는 법을 알려줄 생각이었다. 이것은 캘타스가 승낙할 수밖에 없는 제안이었다. 캘타스는 자신의 백성들이 치료법이나 새 마력 원천이 없으면 곧 죽을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캘타스는 일리단에게 충성을 맹세했고 일리단은 약속을 지켰다. 이때 일리단이 알려준 방법은 아웃랜드의 다른 블러드 엘프들에게도 알려져서 그들은 마침내 비전 마력에 대한 고통스러운 갈망을 물리칠 수 있었다.


-재건

빠른 회복력으로 기운을 차린 캘타스의 백성 대부분은 아웃랜드에 남아서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지만 대마법학자 롬매스는 쿠엘탈라스에 남아 있는 블러드 엘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아제로스로 돌아갔다. 롬매스는 임무를 완수했다. 영광에 넘치는 약속의 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캘타스 왕자 덕분으로 얻은 일리단의 가르침을 전파하며, 언젠가 캘타스가 돌아와 동족들을 낙원으로 데려갈 거라는 얘기를 해 주었다. 대마법학자 롬매스는 쿠엘탈라스에 남아 재건에 착수하고 왕자의 귀환을 기다렸다. 롬매스 덕분에 아제로스의 블러드 엘프들은 비전 마력을 추출하고 자신들의 중독을 충족시키는 방법을 배웠다. 건강을 회복한 이들은 왕자를 칭송하고 더욱 심오한 마법을 연구하고자 애썼다. 롬매스와 새로운 엘프 마법사단은 동족들에게 비전 마법의 힘을 조절하는 법을 매우 성공적으로 전수했다. 그리고 머지 않아 불안정한 마력의 힘을 받아 실버문의 첨탑이 다시 한번 하늘 높이 치솟았다. 블러드 엘프들은 영원노래 숲의 일부분을 되찾기 시작했다. 캘타스가 돌아올 거라는 약속에 용기를 얻은 왕자의 블러드 엘프 백성은 자신들의 힘을 회복하고 불확실한 미래로 가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데 정성을 쏟았다.


-중독의 결과

블러드 엘프들은 더는 자신들을 하이 엘프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비교적 하이 엘프들과는 다른 행동 양식과 우선 순위를 가지는 경향이 있다. 하이 엘프들과는 달리 블러드 엘프들은 태양샘은 없지만 다른 원천에서 마력을 추출하여 비전 마법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블러드 엘프와 하이 엘프는 같은 뿌리를 두고 있기에 둘 사이에는 기본적인 공통점이 남아 있다. 하이 엘프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블러드 엘프들은 마법사가 아니다. 그들이 마력을 흡수하는 것은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전 마법에 대한 중독을 충족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상당히 정기적인 주기로 마력을 흡수한다고 해서 블러드 엘프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그들 역시 하이 엘프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병에 걸리고, 부상을 입고, 나이를 먹는다. 현재까지 블러드 엘프와 하이 엘프의 수명에는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태양샘이 오염된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캘타스는 자신의 백성들이 새로운 마력의 원천을 찾지 않는다면 모두 죽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비전 마법에 지나치게 노출된 다음 이를 중지하면 금단 현상으로 매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늘날에도 하이 엘프가 마력에 집착하여 블러드 엘프가 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나 왕자는 실상을 잘못 알고 있었다. 아제로스의 최고 사제들과 치료사들의 말에 따르면 태양샘의 상실로 죽음의 위기에 처한 하이 엘프들은 나이가 많거나 병든 자들뿐이었다. 그러나 마력 금단 현상이 블러드 엘프들에게 전혀 해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관찰된 바로는, 정반대로 금단 현상에 의해 영구적인 정신적, 육체적 손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악마에게서 마력을 흡수하는 것과 같이 왕자가 선택한 무시무시한 대처 방법은 블러드 엘프들의 일반적인 특성이 절대 아니다. 아웃랜드에 있는 블러드 엘프들은 현재 캘타스와 일리단이 맺은 계약을 알고 있으며 대부분 그 계약의 필요성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블러드 엘프들은 아직 아제로스에 살고 있다. 이들이 새로운 대처 방법에 대해 알게 되면 두려움에 몸을 떨 것이다. 마나를 지닌 작은 동물에게서 마력을 흡수하는 것과 악마에게서 마력을 흡수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하지만, 금단 현상이 심해지면서 특히 아웃랜드에 있는 블러드 엘프들은 살아남기 위해 마력을 흡수해야 하는 상황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블러드 엘프와 호드

약 85% 정도의 블러드 엘프들이 아직 아웃랜드가 아닌 아제로스에 살고 있다. 아제로스의 블러드 엘프들은 대부분 쿠엘탈라스에 살고 있다. 한 예로, 원정순찰대라는 규모는 작지만 실력한 출중한 블러드 엘프 순찰자들은 스컬지 잔당들에게서 쿠엘탈라스를 되찾기 위해 싸우는 중이다. 일반적으로 블러드 엘프들에겐 호드에 대해 나쁜 인식이 심어져 있다. 예를 들어 트롤을 향한 블러드 엘프들의 적개심은 쿠엘탈라스 건설 이후 문서에 잘 기록되어 있으며 트롤 전쟁으로 인해 그 적개심은 더욱 굳어졌다. 2차 대전쟁 동안 쿠엘탈라스의 변두리 지역을 불태우고 파괴한 오크 역시 마찬가지로 블러드 엘프들의 미움을 사고 있다. 엘프들은 타우렌에 대해 별 다른 적개심은 없지만 야만적인 짐승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제로스에 남은 블러드 엘프들은 실바나스 윈드러너 여왕 덕분에 포세이큰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왕은 아서스가 그녀를 강제로 언데드로 만들기 전에는 실버문의 순찰대 사령관이라는 지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여왕은 자신이 여전히 쿠엘탈라스의 수호자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녀는 계속해서 물자와 군대라는 형태로 원조를 제안해 왔다. 지금까지는 속임수가 아닐까 두려워서 또는 단순히 호드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블러드 엘프들은 그녀의 제안을 대부분 거절했고, 특히 포세이큰의 군사들이 자신들의 땅에 배치되는 것을 꺼렸다. 하지만, 포위된 엘프들은 자신들의 수가 스컬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며 포세이큰 외에는 쿠엘탈라스에 남아 있는 자신들을 위해 싸워 줄 이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분명 얼라이언스는 아웃랜드로 가거나 스컬지를 쿠엘탈라스에서 몰아내기 위해 아제로스의 블러드 엘프들을 돕는 일에 관심이 없었다. 흩어져 생존하던 하이 엘프들을 이미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던 얼라이언스 연합은 블러드 엘프들을 더욱 불신하게 되었다. 나이트 엘프들은 블러드 엘프들에게 특히나 적대적이었는데 나이트 엘프들에게 있어서 신도레이는 절망과 비전 마법의 악취를 풍기는 존재이기 때문이다.아제로스에서 불안한 위치에 있는 블러드 엘프들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블러드 엘프들이 호드와 동맹을 맺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아나스테리안 선스트라이더]


-종족: 하이 엘프

다트리마 선스트라이더의 후손인 아나스테리안 왕은 패배가 눈앞에 보이던 트롤 전쟁 말기에 블러드 엘프 왕국을 다스렸다. 압도적인 수에 밀린 하이 엘프들이 발디딜 곳은 점점 사라졌고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상황은 매일 악화되었다. 하이 엘프의 강력한 마법조차도 트롤의 압도적인 수를 줄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상한 동맹

그리하여 아나스테리안 왕은 극단적인 계획을 생각해냈다. 그는 정찰대로부터 남쪽 지방에 있는 아라소르에서 최근 인간들이 새로운 나라를 세웠다는 보고를 받게 되는데, 보고의 내용인즉슨, 한 부족이 패배한 종족에게 사면 정책을 펼쳐 출혈 없이 간단히 지배권을 거머쥐었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인간 종족의 젊은 사고방식뿐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실용주의적인 사고로 권력을 쟁취하고자 하는 그들의 의지를 증명하는 새로운 전략이었다. 그 인간 국가에 마법사는 없었지만 아라소르의 인구는 상당한 규모였다. 아나스테리안 왕은 아라소르에도 마법에 재능이 있는 인간들이 있을 것이며, 훈련만 제대로 받으면 인간 마법사도 트롤과의 전투에서 힘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확신에 찬 왕은 재빨리 남쪽 나라에 대사를 파견하기에 이른다. 아라소르의 소라딘 왕은 갑작스러운 하이 엘프의 방문에 놀랐지만 신중하고 정중하게 대사들을 맞이했다. 그 역시 몇 달 동안 하이 엘프들이 궁지에 몰렸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설마 트롤들이 이 정도로 심각한 위협인 줄은 몰랐다. 오랫동안 전투를 치러 온 엘프들은 트롤의 군대가 거대한 규모이며 쿠엘탈라스가 무너지면 트롤들의 다음 목표는 당연히 아라소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라딘 왕은 마법의 힘을 신용하지 않았지만 엘프들의 경고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계속된 협상 끝에 아나스테리안과 소라딘, 두 왕은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이 체결되자마자 하이 엘프 마법사들이 아라소르에 파견되어 한 무리의 인간들에게 마법을 전수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백 명의 인간들이 트롤과 싸우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하이 엘프들에게서 비전 마법의 기초를 배웠다. 소라딘 왕은 새로 탄생한 마법사들뿐 아니라 자신의 군대도 최전선으로 보냈다. 인간과 하이 엘프는 힘을 모아 결국 트롤을 물리쳤으며, 트롤은 이 패배로 큰 손실을 입고 두 번 다시 회복하지 못했다. 쿠엘탈라스를 트롤에게서 구해 내자 엘프들은 아라소르 연맹과 소라딘 왕의 혈통에 충성과 우정을 맹세했다. 이렇게 맺어진 동맹으로 인간과 엘프는 그 후 2000년간 평화롭게 공존했다.


-변방의 대립

2차 대전쟁 중 호드가 인간을 공격했을 때, 하이 엘프는 전쟁에 휘말리고 싶진 않았으나 로데론의 얼라이언스를 도와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 특히 얼라이언스 군의 사령관인 로서 경은 아라시 혈통의 마지막 후손이었다. 하이 엘프가 트롤 전쟁을 치를 때 로서 가문의 원조가 있었기에 아나스테리안 왕은 마지못해 소규모의 병사와 마법사를 얼라이언스 군에 보내 함께 싸우게 했다. 하지만 전쟁은 더 이상 이웃 나라의 문제가 아니었다. 호드의 군대가 점점 북으로 밀고 올라오면서 쿠엘탈라스의 변방을 파괴했고 많은 하이 엘프를 학살했다. 호드의 무자비한 살육에 두려움을 느낀 하이 엘프는 공식적으로 얼라이언스 연합에 가담하여 모든 전력을 쏟아 전투에 임하였다. 결국, 전쟁은 오크의 패배로 끝났고 패잔병으로 남은 오크들의 대부분은 수용소로 보내졌다.


-악화의 소용돌이

전쟁이 끝난 후 하이 엘프는 얼라이언스 연합의 유용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인간은 하이 엘프의 힘이 필요했지만 그 대가로 줄 수 있는 것이 적었다. 특히 당시에는 얼라이언스의 많은 인원이 수용소를 관리하는 데 배정되었기에 더욱 그랬다. 결국 아나스테리안 왕은 얼라이언스 연합에 대한 하이 엘프의 충성 서약을 파기하고야 만다. 그는 인간들의 형편없는 지도력 때문에 쿠엘탈라스 변방의 숲이 화염에 휩싸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레나스 메네실 국왕은 수백 명의 용감한 인간들이 목숨을 바쳐 지키지 않았다면, 쿠엘탈라스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거라고 반박했다. 외교 관계를 다시 수립하기 위한 테레나스 국왕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이 엘프는 약해지는 얼라이언스 연합을 떠나 독립을 선택했다. 그들이 떠나면서 길니아스와 스톰레이지도 얼라이언스 연합에서 탈퇴했다. 그 후 아나스테리안 왕은 죽음의 기사 아서스 메네실이 스컬지 군대를 이끌고 태양샘을 더럽힐 때까지 쿠엘탈라스에 군림했다. 왕과 대부분의 백성들은 언데드와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다. 언데드의 쿠엘탈라스 침략 당시 달라란에 있었던 그의 아들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왕자는 결국 왕가의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종족: 하이 엘프

알레리아 윈드러너는 조국 쿠엘탈라스를 지키기 위해 나간 트롤 전쟁에서 엄청난 수의 트롤을 해치워 처음으로 명성을 얻었다. 인간 왕국의 도움으로 결국 하이 엘프는 트롤을 물리칠 수 있었다.


-계속되는 전쟁

유감스럽게도 하이 엘프들에게는 트롤과의 전쟁이 끝이 아니었다. 2차 대전쟁 동안 호드의 공격으로 쿠엘탈라스의 변두리 지역은 초토화되었다. 알레리아의 부모는 광폭한 오크들에게 살해당했으나 알레리아와 그녀의 두 여동생, 실바나스와 베리사는 죽음을 모면할 수 있었다. 비통함과 증오심에 사로잡힌 알레리아는 복수를 맹세했다. 복수의 길은 알레리아를 인간의 땅으로 인도했고, 그곳에서 그녀는 정예 순찰자 부대를 지휘하는 순찰대장이 되어 2차 대전쟁이 끝난 후 아제로스에 고립되었던 피투성이굴부족의 오크 잔당들을 소탕했다. 로데온의 얼라이언스는 드레노어에서 오는 오크의 증원군을 막으려고 아제로스의 어둠의 문을 파괴했다. 하지만 오크 넬쥴과 다른 호드 마법사들은 아직 파괴되지 않은 드레노어의 어둠의 문에 마법 유물을 사용하였다. 이 방법으로 강력한 흑마법사들이 드레노어와 아제로스를 잇는 통로를 복구해냈다.


-영웅 환영

얼라이언스는 새로운 위협에 신속히 대처하여 어둠의 문을 통해 드레노어에 원정대를 파견했다. 순찰대장의 지위를 얻은 알레리아 윈드러너는 원정대에 참가하여 위험한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드레노어 쪽의 어둠의 문을 파괴했다. 아제로스를 공격하고 있던 호드는 지원군이 없어 고립되면서 결국 패배했고 그 후 얼라이언스는 아제로스에 있는 어둠의 문을 파괴하기에 이르렀다. 알레리아와 다른 얼라이언스 원정대가 드레노어의 어둠의 문을 파괴할 때 넬쥴은 드레노어와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여러 개의 통로를 만들었다. 오크의 사악한 마력을 남용하여 이미 불안정했던 드레노어는 새로 만든 여러 어둠의 문을 지탱하지 못하고 붕괴하기 시작했다. 용맹한 얼라이언스 원정대는 행성 전체가 진동하는 것을 느끼고 드레노어에 남는 것은 곧 자살 행위라고 판단하여 새로운 문 중 하나를 선택해서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 운명의 날 이후 누구도 원정대를 다시 보지 못했다. 원정대의 생존 가능성은 지극히 낮기에 알레리아와 그녀의 원정대원들은 그들이 임무 수행 중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정대원들은 오늘날까지 자신을 희생한 영웅들로써 추앙을 받고 있다. 알레리아의 조각상은 바로 스톰윈드 성문 안쪽, 영웅의 계곡에서도 사람들의 눈에 띄는 곳에 안치되어 있다.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다른 이름: 캘(친근한 사이에서 사용)


-종족: 블러드 엘프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왕자는 아나스테리안 선왕의 아들이며 하이 엘프들의 초대왕인 다트리마 선스트라이더의 후손이다. 그는 부와 특권을 타고났다.


-짝사랑

엄청난 실력과 힘을 가진 마법사였던 그는 키린 토의 상위 계급이 되었다. 마법 연구에서 결코 손을 뗀 적이 없던 그는 보랏빛 요새로 갔으며 그곳에서 아직 수습생에 불과하던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를 만났다. 그는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십대 소녀를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졌지만 둘의 나이 차이가 심해 죄책감과 회의감에 젖어들었다. 마침내 그는 그녀에게 고백을 했지만 그녀의 호감을 거의 얻지 못했다. 그녀는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의 실력을 높이는 일에 몰두해 있었다.

제이나가 아서스 메네실 왕자에게 마음을 주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자 캘타스는 매우 슬퍼했다. 시간이 지나 제이나와 아서스가 서로 떨어지게 되었지만, 캘타스는 그 둘이 서로에 대한 감정을 여전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캘타스와 제이나는 결코 어색한 친구 이상이 될 수 없었다.


-선스트라이더 왕국의 마지막 자손

수년 후 아서스는 리치 왕에게 충성하는 죽음의 기사가 되어 스컬지를 이끌고 쿠엘탈라스에 쳐들어가서 그가 지나간 자리에 파괴의 흔적만을 남겨 놓았다. 그는 하이 엘프들의 마력의 샘인 태양샘을 더럽히고 샘의 모든 마력을 흡수해 갔다. 살아 남은 하이 엘프들은 빠르게 쇠약하고 무감각해졌다.

아나스테리안 왕은 언데드와의 전투에서 전사했다. 고립된 지역에서 저항 세력만이 스컬지와의 항쟁을 계속하고 있었다. 캘타스 왕자는 스컬지의 침략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달라란에서 마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전사하자 왕자는 서둘러 고향으로 돌아가 그가 발견한 모든 하이 엘프 생존자들을 지휘했다. 그는 그의 백성들이 태양샘에 중독되어 수천 년 동안 비전 마력을 갈구했다는 걸 깨달았다.


-얼라이언스의 적대감

사망한 동족들을 기리는 의미로 캘타스는 자신과 살아남은 다른 엘프들을 블러드 엘프라는 의미의 신도레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블러드 엘프들은 아서스와 스컬지에게 복수하겠다고 맹세했지만 이 과감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켈타스와 그의 백성들은 없어진 태양샘으로 인해 큰 고통을 받았다.

캘타스는 가장 건강이 양호했던 한 무리의 전사들을 이끌고 얼라이언스 군대와 함께 스컬지에 맞서 싸우기 위해 전장으로 나아 갔다. 그럼에도 얼라이언스는 이들에게 여전히 의심과 적개심을 품고 있었다. 사령관 가리토스는 캘타스와 블러드 엘프 전사들에게 스컬지 군대와 맞서 싸우라는 거의 불가능한 임무를 주었는데 여군주 바쉬가 이끄는 한 나가 무리가 뜻하지 않게 지원을 제의하여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얼라이언스는 캘타스가 나가와 조력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와 그의 부하들에게 반역을 이유로 사형을 선고하게 된다. 


-아웃랜드로의 여행

사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갇혀 있던 블러드 엘프들은 여군주 바쉬에게 구출되었다. 그녀는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비전 마력에 중독되어 있는 블러드 엘프들을 도울 수 있을 거라 주장했다. 이때까지 블러드 엘프들은 크게 고통받고 있었고 캘타스는 동의하지 않고는 선택이 없다 생각했다. 그와 그의 추종자들은 아웃랜드로 바쉬를 따라갔다.

그곳에서 그들은 일리단이 교도관 마이에브 섀도송의 포로로 잡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쉬와 캘타스는 힘을 합쳐 일리단을 구출했고 캘타스는 일리단에게 블러드 엘프의 마력 중독을 치료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일리단에게는 다른 생각이 있었다. 그는 블러드 엘프가 자신에게 충성하는 대가로 그들에게 악마를 포함한 다른 원천으로부터 비전 마법을 흡수하여 고통스러운 마력 금단 현상을 멈추게 하는 법을 알려줄 생각이었다.

이것은 캘타스가 승낙할 수밖에 없는 제안이었다. 캘타스는 자신의 백성들이 치료법이나 새 마력 원천이 없으면 곧 죽을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결국 캘타스는 일리단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오늘날 아웃랜드에 있는 대부분의 블러드 엘프들은 캘타스가 일리단과 맺은 계약에 대해 알고 있다. 한편 아직 아제로스에 남아 있는 대부분의 블러드 엘프들은 그런 사실을 잘 모르며 그들의 지도자가 일리단과 맺은 관계를 알면 아마도 두려워할 것이다. 남은 아제로스의 엘프들 무엇을 생각지에 개의하지 않는 아웃랜드의 블러드 엘프들은 현재 그곳에서 일리단에게 충성하며 살고 있다.

캘타스의 백성들 대부분은 아웃랜드에 남기로 했지만 대마술사 롬매스는 쿠엘탈라스에 남아 있는 블러드 엘프들에게 희망에 가득찬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아제로스로 되돌아 갔다. 그는 영광에 넘치는 약속의 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캘타스 왕자 덕분으로 얻은 일리단의 가르침을 전파하며, 언젠가 캘타스가 돌아와 동족들을 낙원으로 데려갈 거라는 얘기를 해 주었다. 대마술사 롬매스는 쿠엘탈라스에 남아 재건에 착수하고 왕자의 귀환을 기다렸다.

롬매스는 쿠엘탈라스에 남아 재건에 착수하고 왕자의 귀환을 기다렸다. 롬매스 덕분에 아제로스의 블러드 엘프들은 비전 마법을 흡수하여 금단 현상을 멈추게 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원기를 회복한 블러드 엘프는 돌아올 왕자를 찬양하며 더 많은 비전 마법을 배우는 데 힘썼다. 롬매스와 새로운 엘프 마법사단은 동족들에게 비전의 힘을 조절하는 법을 매우 성공적으로 전수했다. 불안정한 마력의 힘을 받아 실버문의 첨탑이 다시 한번 하늘 높이 치솟았다. 블러드 엘프들은 영원노래 숲의 일부분을 되찾기 시작했다. 캘타스가 돌아올 거라는 약속에 용기를 얻은 블러드 엘프들은 자신들의 힘을 회복하고 불확실한 미래로 가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하이 엘프]


-다른 이름: 쿠엘도레이


-단수형: 하이 엘프, 쿠엘도레이


-사용 언어: 하이엘프어

오래 전, 나이트 엘프의 한 고위 계급이 권력을 키워 결국 귀족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들은 진아즈샤리 왕궁에서 마력을 마구잡이로 사용한 끝에 살게라스의 관심을 끌었고, 결국 살게라스의 손에 의해 타락하고 말았다. 사악한 티탄에 사로잡힌 귀족들은 불타는 군단이 아제로스를 침략하도록 도와주었다. 수없이 많은 나이트 엘프들과 생물들이 고대의 전쟁에서 죽어 갔다. 왕궁에 살던 많은 엘프 귀족들은 불타는 군단을 돕기로 한 결정을 후회하며 다트리마 선스트라이더의 지도 아래 세계의 분리가 일어나기 전에 진아즈샤리로 도망쳤다. 그 후 다트라마와 그의 추종자들이 비전 마법을 포기하지 않자 달아난 엘프들과 다른 나이트 엘프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되었다. 그들은 비전 마법이 안전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확신했고 나머지 나이트 엘프들이 마법을 취득할 권리도 지식도 없다고 생각했다. 추방령을 받은 귀족들은 바다를 건너 기꺼이 로데론으로 향했다. 거기서 그들은 자신들만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


-쿠엘탈라스 건설

추방당한 엘프 귀족들은 점점 나이트 엘프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새로운 영원의 샘으로부터 단절된 그들은 키가 줄어들고 그들만이 지녔던 보랏빛 피부도 점점 빛을 잃었다. 또한 상처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잃었으며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오랜 여행을 하는 동안 많은 엘프들이 거친 환경에 노출되고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죽어 갔다. 이러한 고난 외에도 엘프들은 첫 번째 정착지인 티리스팔 숲에서 달아날 수밖에 없었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악한 기운이 상당수를 미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점점 더 내륙으로 들어가게 됨에 따라 그들은 로데론 북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줄아만의 숲 트롤과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치르게 되었다. 마침내 추방된 엘프들은 그들의 멀리 떨어진 고향 칼림도어를 연상시킬 정도로 나무가 울창한 지역에 도착했다. 엘프들은 그곳에 살고 있던 아마니 트롤들을 몰아내고 쿠엘탈라스 왕국을 건설한 후 자신들을 하이 엘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또한 그들은 다트리마 선스트라이더를 초대 군주로 추대했다. 그간 겪은 고난에도 하이 엘프들은 비전 마법이 그들의 타고난 권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법을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첫 번째 영원의 샘에서 훔친 신성한 물 한 병을 사용하여 그들은 쿠엘탈라스의 강력한 마력이 모이는 지점에 신비한 힘을 가진 샘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샘을 태양샘이라 불렀다. 비록 첫 번째 영원의 샘에 비해서는 훨씬 약했지만, 태양샘의 강력한 비전 마력은 하이 엘프의 마법과 힘을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렇게 해서 실버문이 건설되었고 하이 엘프들의 힘은 나날이 강해졌으며, 언제나 봄과 같은 날씨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숲에 마법을 걸었다. 그날 이후로 모든 하이 엘프들은 언제나 태양샘의 힘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으며 태양샘의 물을 신성하게 여겼다. 대부분의 하이 엘프들은 마법사가 아니었지만 아제로스 어디에 있건 상관없이 샘의 힘을 이용할 수 있었다. 엘프 마법사들은 쿠엘탈라스의 경계선을 따라 마법석을 세웠다. 이 거대한 마법석은 다른 차원의 위협으로부터 엘프들의 마력을 숨기고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그들의 땅을 지키기 위한 마법 보호막에 힘을 공급하는 것이었다. 어렵게 얻은 쿠엘탈라스의 평화는 약 4천 년 동안 지속되었다.


-트롤 전쟁: 쿠엘탈라스 사수

곧 하이 엘프들은 트롤을 물리치는 일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쨌든 숲 트롤들은 하이 엘프들이 대륙에 도착할 때까지 수천 년 동안 로데론의 대부분을 지배해 온 종족이었다. 하이 엘프들이 쿠엘텔라스를 건설함과 거의 동시에 트롤들이 무리를 지어 열한 군데의 엘프 정착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새로 얻은 땅을 포기할 수 없었던 엘프들은 어려운 싸움 끝에 결국 트롤들을 물리쳤다. 그리곤 평화가 찾아왔고 그 평화는 수천 년 동안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숲 트롤의 강력한 군대가 쿠엘탈라스를 포위했다. 다시 모인 그들은 엘프 침입자들을 완전히 끝장낼 생각이었다. 수적으로 압도적으로 열세를 보인 하이 엘프에게는 희망이 없어 보였다. 절망적인 상황이 되자 아나스테리안 선스트라이더 왕은 인간들의 국가인 아라소르에 도움을 청했다. 하이 엘프들은 새로 얻은 힘으로 쿠엘탈라스를 지키는 데 사용한다는 조건 아래 선택된 인간들에게 마법을 전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아라소르의 군주인 소라딘 왕은 마법을 믿지 않았지만 하이 엘프들은 쿠엘탈라스가 함락된다면 트롤 군대의 다음 목표는 남부 대륙이 될 거라고 경고했다. 소라딘 왕은 하이 엘프들의 지적이 옳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엘프들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얼마 후 그의 군대가 전쟁에 참가하였고, 엘프와 인간 연합군은 트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역사 속에서 트롤은 두 번 다시 하나의 국가를 이루지 못했다. 쿠엘탈라스를 트롤에게서 구해낸 것에 안도한 엘프들은 아라소르와 소라딘 왕의 혈통에 충성과 우정의 맹세를 했다. 아라소르와 쿠엘탈라스가 연합한 결과로 마법 왕국 달라란이 세워졌으며, 그로부터 오랜 시간 동안 그곳에서 인간과 엘프들은 마법을 연구하게 되었다.


-2차 대전쟁: 동맹과 탈퇴

2차 대전쟁이 발발했을 때 하이 엘프들은 전쟁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지만 로데론의 얼라이언스를 도와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 특히 얼라이언스 군대의 사령관은 안두인 로서 경으로 소라딘 왕의 마지막 후손이었다. 로서 가문이 하이 엘프들이 트롤 전쟁을 치를 때 원조해 주었기에, 아나스테리안 왕은 마지못해 소수의 병사들과 마법사들을 보내 얼라이언스와 함께 싸우게 했다. 그러자 호드는 아마니 트롤을 그들의 군대에 받아들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드는 쿠엘탈라스의 국경을 불바다로 만들고 다수의 하이 엘프 시민을 학살했다. 이 무자비한 살상에 분노한 엘프들은 공식적으로 얼라이언스에 가입하여 자신들이 가진 모든 자원을 전쟁에 쏟아 부었다. 그러나 호드가 물러갔을 때에는 오크와 트롤들은 이미 자신들의 진짜 목적을 달성한 후였다. 엘프의 방어막 역할을 하던 마법석들은 이미 다수 도난 당하거나 훼손되었다. 흑마법사 굴단은 훔친 마법석을 자신의 사악한 폭풍의 제단을 가동하는 데 이용했다. 그래도 얼라이언스는 결국 2차 대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패배한 오크의 대부분은 수용소에 수용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피해를 복구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들었으며 특히 수용소를 유지하는 데 많은 비용이 소모되었다. 공동의 적이 사라지자 인간의 나라는 영토 분쟁을 시작했다. 이를 본 하이 엘프들은 얼라이언스 연합의 가치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인간들은 하이 엘프들을 필요로 했지만 그 대가로 줄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았다. 특히 당시에는 얼라이언스의 많은 자원이 수용소를 유지하는 데 배정되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아나스테리안은 얼라이언스 연합에 대한 하이 엘프의 충성 서약을 파기했다. 그는 인간들의 형편없는 지도력 때문에 쿠엘탈라스 변방의 숲이 불에 탔다고 주장했다. 테레나스 메네실 왕은 만약 수백 명의 용감한 인간들이 목숨을 바쳐 지키지 않았다면 쿠엘탈라스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을 거라고 반박했다. 외교 관계를 다시 수립하기 위한 테레나스 왕의 이런 노력에도 엘프들은 무너지는 얼라이언스 연합을 떠나 독립을 선택했다. 그들이 떠나면서 길니아스국과 스톰레이지국도 함께 얼라이언스 연합을 탈퇴했다.


-3차 대전쟁: 사라진 태양샘

3차 대전쟁 동안 아서스 메네실 왕자와 스컬지는 쿠엘탈라스에 살고 있던 대다수의 엘프를 학살하고, 태양샘을 찾기 위해 강대했던 왕국의 대부분을 잿더미로 만드는 등 쿠엘탈라스를 황폐하게 하였다. 하지만 아서스에게 무릎을 꿇은 모든 이들이 그대로 땅에 묻힌 것은 아니다. 이 무자비한 왕자는 그에게 용감하게 맞섰던 순찰대 사령관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언데드로 부활시켜 강력한 밴시로서 스컬지를 섬기게 만들었다.

언데드 군대가 태양샘에 가까이 접근하자 다르칸 드라시스라는 하이 엘프가 아서스를 도와 태양샘 주변의 마법 보호막을 약화시켰다. 하이 엘프를 배반한 다르칸의 목적은 리치 왕의 환심을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배반의 결과로 태양샘이 폭발했고 그 여파로 그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태양샘은 대부분의 힘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마술사 보렐은 신비한 힘이 방출되는 것을 느끼고 어린 인간 소녀 앤비나로 변신한 화신 안에 이 힘의 일부를 가두는 데 성공했다. 보렐이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고 있던 아서스는 태양샘에 남아 있던 힘을 사용하여 켈투자드를 끔찍한 모습의 리치로 부활시켰다. 그 결과로 태양샘은 오염되었고 모든 마력이 사라졌다. 아제로스 

아나스테리안 왕은 전투 중에 전사했고 왕위 계승자인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왕자는 침략 당시 달라란에서 마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다른 지도자의 부재로 인해 실바나스 윈드러너 다음으로 두 번째 서열인 로르테마르 테론이 임시로 하이 엘프들을 지휘했다.

스컬지의 침략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하이 엘프들은 금세 병들고 감각이 무뎌졌다. 그들은 태양샘의 비전 마력에 중독된 것이 분명했다. 언제나 마력으로 충만한 생활을 했기에 그들 종족 성향이 근본적으로 변화한 것이었다. 이제 하이 엘프들에게 마력을 제공하던 샘은 사라지고 없으며 그들은 금단 증상에서 오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캘타스 왕자는 고향으로 돌아와 모든 생존자를 찾아 한데 모았다. 살아남은 하이 엘프들의 약 90%가 집결하였다. 캘타스는 스컬지의 침략으로 희생된 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블러드 엘프라고 칭했다. 이 블러드 엘프들은 더 이상 자신들을 하이 엘프라고 여기지 않으며 하이 엘프들과는 다른 행동 양식과 우선순위가 있다.

그 결과로 오늘날 아제로스에는 극히 적은 수의 하이 엘프들만이 남아 있어서 생물학적인 개념 외에는 그들을 종족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하이 엘프들은 거대한 무리를 이루지도 단결된 하나의 조직으로 행동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소규모 무리를 이루어 지내고 있기에 그들은 공통의 의견이나 목표가 없다. 사실 현대의 엘프들은 문화라고 부를 만한 것조차 없으며 단지 영광과 후회로 가득한 과거만 있을 뿐이다.

블러드 엘프들과 마찬가지로 하이 엘프들 역시 비전 마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마법사가 아니다. 그들이 마법사이건 아니건 간에 모든 하이 엘프들이 태양샘을 잃은 후 금단 증상에서 오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중에는 자신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원인을 알아챈 이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다. 하이 엘프들과 블러드 엘프들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는 하이 엘프는 다른 대체 원천(현재 태양샘은 쓸모가 없으므로)에서 마력을 흡수하여 비전 마력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력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블러드 엘프가 되기로 결정한 하이 엘프가 있을지도 모른다.


-생존을 위한 투쟁

태양샘이 오염된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캘타스 왕자는 백성들이 새로운 마력의 원천을 찾지 않는다면 모두 죽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왕자는 기술적인 부분을 잘못 알고 있었는데, 아제로스의 최고 사제들과 치료사들의 말에 따르면 마력의 금단 현상으로 죽은 하이 엘프들은 이미 나이가 매우 많거나, 매우 어리거나, 병이 있을 뿐이었다.

죽은 이들의 비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단순히 마력을 멀리하고 금단 현상으로 인한 고통을 참아 보자고 주장할 수도 있다. 사실 순전히 본인의 의지만으로 이러한 과정을 극복했다고 하는 하이 엘프들도 일부 있다. 그들은 그 과정을 극복하고 살아남았지만 별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물론 어떤 마법 유물은 금단 현상을 완화해 주고, 만일 그 힘이 강력하다면 모든 하이 엘프들의 금단 증상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력 금단 현상이 하이 엘프들에게 전혀 해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관찰된 바로는 정반대로 금단 현상에 의해 오히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영구히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소수 하이 엘프들이 얼라이언스에 가입했지만, 지금도 모든 얼라이언스 연합에서는 하이 엘프들을 의심하는 눈길을 풀지 않았다. 2차 대전쟁 중 하이 엘프들이 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한 것은 쓰디쓴 기억이 되었다. 더욱이 3차 대전쟁 동안 얼라이언스의 일원이 된 나이트 엘프들은 새로운 동맹들에게 하이 엘프들에 대한 경고를 하는 게 자신들의 의무라고 생각하였다. 나이트 엘프들이 말하는 하이 엘프의 역사에는 고대의 전쟁을 일으킨 귀족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Posted by 레겐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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