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고 사소한'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3.11.14 근황: 아이폰
  2. 2013.10.26 불쑥불쑥 나를 괴롭히는 것
  3. 2013.10.24 웹툰에 관하여
  4. 2013.10.22 블로그에 대한 다짐과 잡담
  5. 2013.10.22 티스토리 입성과 초대장




아주 자잘자잘한 일들이 나를 괴롭히는 바람에. 시간 순이 아니라 의식의 흐름 순으로 간략하게 근황 정리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폰5S 골드 64기가를 샀다. 매우매우 중요하다! 





나를 설레게 하는 문구. 시작하기!!!!!!!!!!!!!!!!!!!!! 야호




사진은 전에 쓰던 아이폰4 화이트와 새로 받은 아이폰5S 샴페인골드. 유감스럽게도 이 날 오전, 개통을 하기도 전에 책상 유리 위로 새 휴대폰이 떨어져 모서리가 눌리고 말았다. 살다살다 이런 두부도 처음 본다. 그 정도의 낙하사건이 아이폰4에게 일어났다면 아무런 상처도 없었을 텐데. 너무 슬프다. 저 하얀색 케이스를 아주 잠깐 빼 놓았던 그 찰나의 순간에 벌어진 일이어서도 더 나 스스로에게 욕이 나오는 상황. 오늘도 화가 난다. 찰나의 순간에 후회할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또 깊은 고찰을 해 보았다. 그것은 또 머리 속으로 정리한 후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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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름, 7월 말쯤 되었을까 나는 그렇게도 애정해 마지않던 게임을 접었다. 악마의 게임! 나에게 최고였고 앞으로도 최고의 걸작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다. 사실 MMORPG 게임은 종류가 아주 많았지만, 나를 매혹시킨 것은 바로 다름 아닌 방대한 분량의 역사와 이야기와 등장인물이었다. 분명 이 세계는 나와 같은 인간이 지어 냈고, 또한 허구인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게 서로 뒤엉켜 있는 종족과 인물간의 이해 관계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사랑하지 않는 종족은 단 한 종족도 없었고, 그 어떤 등장 인물도 가벼이 여길 수 없었다. 그 중에 특별히 아끼는 종족은 나이트 엘프로서 조화 드루이드와 회복 드루이드의 이중 특성으로 캐릭터를 열심히 키웠다. 전사도 도적도 사제도 사냥꾼도, 모든 종족의 초반 플레이 지역을 감상하기 위해 다양한 직업군을 경험하였지만, 드루이드같이 매력적인 직업은 없었다. PvP에서는 손을 심하게 덜덜 떨다가 눕기가 일쑤였지만 땅바닥을 캐릭터가 다양한 지면을 걸으며 낼 때의 소리를 귀로 들으며 나만의 방식으로 퀘스트를 음미하여 해결해 나갈 때 행복했다. 리치 왕의 분노 업데이트가 되고 나서 시간이 조금 흐르자 나의 2007년산 노쇠한(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노트북이 달라란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다. 달라란을 들르지 않고는 더 이상 게임을 진행시키기 어려웠고, 결국 나는 눈물을 머금고 영영 아제로스를 떠나게 되었다. 


그 후 무의식적으로 와우 관련된 것은 모두 피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 2013년 10월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어째서 나는 그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진 것일까? 나는 그래서 하루하루 노력해 가고 있다. 쉽진 않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결말이 날 것이다. 다음은 추억을 되살려 보며 와우 커뮤니티에서 보고 저장해 두었던 카툰이다. 적어도 와우에서의 오크는 그렇게 밉고 흉칙하기만 한 종족은 아니었다.









(혹시나 정확한 출처를 아시는 분이 계셔서 알려 주신다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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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 아이폰이 나온 후부터 였을 듯. 컴퓨터로는 웹툰 구독 같은 귀찮은 걸 잘 못했으니까. 도전 만화 베스트 도전도 안보고 그냥 편하게 볼 수 있는 정식 웹툰만 본다. 스마트툰도 처음엔 조의 영역이라던지 나오는 대로 족족 다 봤는데 나의 아이폰이 늙어 버린 탓에 너무 오래 걸리고 버벅여서 구독을 중단하였다. 요새는 월요일 웹툰이 풍년이다 볼 게 완전 많다. 좋다!

 

- 월요일: 아랫집 시누이, 네가 없는 세상, 신의 탑, 뱀파이어, 꽃가족, 강시대소동, 오빠 왔다

>아랫집 시누이를 보고 김진 작가님의 완결 웹툰도 밤을 지새며 정주행 하였다.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운 웹툰이 있을까 싶다. 나도 결혼 하고 싶어졌다. ㅠㅠ

>네가 없는 세상은 죽음의 관하여의 작가분들이 새로 연재하시는 거라 닥치고 구독 중이다. 슬슬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아직 뭐라고 말하기는 애매하고, 기대 중이다. 후후후

>신의 탑은 아니 뭐 이걸 굳이 설명해야 하나? 우후훗 그냥 완전 새로운 컨셉이고 내용도 탄탄하고 이야기 진행도 안정적이고 휴재도 별로 없고 분량과 질도 아주 매우 훌륭하다. 월요병을 극복하게 해 주는 꿀웹툰1.

>뱀파이어는 워낙 내가 뱀파이어 관련 흡혈물?을 사랑하기에 닥치고 구독하였으나 중간에 대체 이게 뭔가 싶어 구독을 취소했었다. 그런데 요 몇 주 동안 이야기의 진행이 급격하게(그러니까 멍청한 내가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게) 진전되어 다시 구독하고 행복해하면서 보고 있다. 격렬하고 야생적인 그림체가 투박해 보이지만 거기에 매료된다.

>꽃가족은 요새 J2B바이러스라는 단어로 나를 웃기는(그럼 나도 보균자라는 거잖아ㅠㅠ) 병맛(욕하는거 아님) 웹툰이다. 사실 다른 병맛(역시 욕하는거 아님) 웹툰은 보다가 짜증나서 때려 쳐 버렸는데 이건 병맛스러우면서도 계속 보게 된다. 이상하다 이 웹툰의 정확한 매력을 설명할 수 없다. 그런데 빠져나올 수가 없다.

>강시대소동은 매 회 댓글에 뭐 그래서 애들이 수련회 온 지 몇주하고도 며칠이 지났네 어쩌네 하면서 이야기를 질질 끄는 것 처럼 보이는 조금 안타까운 웹툰이다. 강시가 등장하는 웹툰이 흥미로워서 보기 시작했는데 그냥 구독 했으니까 읽는다.

>오빠 왔다는 왜 그렇게 욕을 먹었고 아직도 욕을 먹는지 잘 모르겠는 웹툰이다. 별점이 늘 안타까울 뿐. 사실 나에게 있어 신의 탑과 함께 월요병을 이기게 해 주는 꿀웹툰2인데. 정말 귀여운 남매다. 그리고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더 재미있다.

그 밖에 미선 임파서블, 킥 등에 손을 대 보았으나 지금은 더 이상 구독하지 않는다.

 

- 화요일: 죽은 마법사의 도시, 노블레스, 마음의소리

>죽은 마법사의 도시는 늘 꾸준히 재미있고 요새 부쩍 애정을 가지게 된 웹툰. 흥미진진하다.

>노블레스 역시 뭐 말이 필요한가. 생각해 보니 네이버 웹툰 어플로 웹툰을 보기 시작한 게 바로 노블레스부터였다. 노블레스를 정주행하고 나서 슬슬 이 늪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너무 오래 질질 끈다는 생각이 들어도 어쩐지 욕하면 안될 것 같은 책임감을 느낀다. 그래도 라이와 프랑켄슈타인 보는 맛이 쏠쏠하다.

>마음의소리는 네이버 웹툰 공무원이시라는 조석 작가님의 웹툰. 그냥 본다. 무의식중에 볼 뿐이다. 아주 오랜 기간동안 연재되고 있는 웹툰이긴 하지만 그뿐이다. 하지만 무의식중에 저절로 보게 된다는 점이 강점이자 무서운 점이랄까?

지금 한국만화거장전이라는 웹툰이 잠시 연재중이다. 그런데 1화 백성민 작가님의 붉은 말을 보고 소름 전율. 거장이라는 말은 역시 아무데나 갖다 붙이는 게 아니었다. 이게 만화야? 예술이지.

 

- 수요일: 용이산다, 꽃가족, 웃지 않는 개그반

>용이산다는 나에게 있어 매주 웹툰 암흑기를 선물해 주는 수요일의 산소같은 존재!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의 초 작가님의 새 연재물이라 닥치고 구독 시작했지만 정말 대박 재미지다. 야호

>웃지 않는 개그반은 좀 나도 웃지 않게 된다. 이런 말 하면 정말 작가님께 죄송하지만 이거마저 안 보면 정말 볼 게 없다. 그래도 구독 포기는 하지 않게 되는 신기한 작품.

그 밖에 하나(HANA), 당신만 몰라!, Penguin loves Mev, ENT. 등에 손을 대 보았으나 금방 포기.

 

- 목요일: 네로의 실험실, 아랫집 시누이, 동네변호사 조들호, 바람이 머무는 난, 소울카르텔, 선천적 얼간이들, 기기괴괴, 내일은 웹툰, 기사도, 에피소드칵테일, 싸우자 귀신아 시즌2

>네로의 실험실은 꾸준하고 은은하고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주는 신기한 웹툰으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완결의 기운을 독자들이 감지하고 몸부림치고 있다. 난 멀찌감치 물러서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뭔가 웹툰으로 배우는 법 이런거라고 생각하고 연재 시작하자마자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보면 볼 수록 생각이 많아지는 이상하고도 고마운 웹툰이다. 변호사는 싫어하기만 했는데(살인자 변호해 준다고. 나도 참 속좁지 한 면만 보다니) 동생이 보던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이 웹툰을 보면서 편견이 사라지고 정상적인 생각이 자리잡았다. 다행이다.

>바람이 머무는 난은 고요하지만 거대한 날갯짓을 하는 용 같은 느낌의 웹툰이다. 요새는 주인공 용의 상태가 조금 걱정이 된다. 색감이 정말 예뻐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목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웹툰1.

>소울카르텔은 일단 파우스트에서 컨셉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나에게 합격점을 받아 연재 초기부터 계속 구독중이다. 점점 메피스토가 굉장히 멋있어지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큰일났다.

>선천적 얼간이들은 앞서 말했듯 도전 만화나 베스트 도전 같은 만화는 일절 안 본다고 했는데 유일하게 지인으로부터 한 에피소드를 본 이후 순식간에 정주행 해 버린 아주 무서운 웹툰이다. 목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웹툰2이다. 나는 바리스타 삐에르 씨와 꼭 한 번 만나 보고 싶다. 얼굴은 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싶다. 그의 명대사 '오ㅖ?'는 나의 머리 속에 심지어 각인되었다.

>기기괴괴는 절벽귀를 재미있게 본 후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흠흠흠. 여기까지.

>내일은 웹툰은 웹툰 세계의 뭔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구독 시작했지만 뭐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깔끔한 그림체가 좋다. 흠흠흠.

>기사도 역시 목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웹툰 축에는 들지 못하지만 소소하게 기다려서 보는 재미는 있다.

>에피소드칵테일은 우연히 1화를 보게 되었는데 나는 보통 1화를 본 웹툰은 구독을 그냥 한다. 사실 나중에 구독 취소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웹툰.

>싸우자 귀신아 시즌2는 개인적으로 정말 안타깝다. 어서 정신 차리고 임인스 작가님이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그 밖에 미숙한 친구는 G구인, 최강전설 강해효, 모두에게 완자가, 빵점동맹은 나의 호기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 전부 구독 중단.

 

- 금요일: 천년구미호, 레사(lessa), 그녀는 흡!혈귀, 쌉니다 천리마마트, 더 게이머, 금요일, 갓 오브 하이스쿨, 마음의소리

>천년구미호: 닥치고 금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웹툰 공동1위. 그림체도 질도 내용도 이야기 진행도 단연코 최고다.

>레사(lessa)는 지금 슬프게도 휴재중이다. 역시 닥치고 금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웹툰 공동1위. 언제 돌아오시려나.. 매우매우 여자이신 포고님 보고포고 ㅠㅠ 보고픈 마음에 저장해 두었던 레사와 아레스 귀욤귀욤 열매 먹은 장면 투척!

(레사(lessa) 38화 THE ABANDONED CITY 17 중)

>그녀는 흡!혈귀는 흡혈물?을 좋아하는 탓에 보기 시작했다. 알콩달콩 달달한 맛에 보는 중.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좋아하는 작가님 중 한 분인 김규삼 작가님의 웹툰. 완결은 안돼요.

>더 게이머는 사실 정식 웹툰에 늦게 들어왔을 뿐이지 좀 된 웹툰으로 알고 있다. MMORPG게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열심히 보고 있다.

>금요일은 정말 기상천외한 웹툰으로 가끔가다 정말 기발한 내용이 나오면 몸에 전율이 인다. 금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웹툰2.

>갓 오브 하이스쿨은 다들 뭔가 우왕 대박 짱 이러는 것 같은데 나는 사실 잘 모르겠다. 순위권에 있길래 포고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 번 정주행 하고 구독 중인데 나와는 데면데면한 사이다.

그 밖에 조선좀비실록을 오랜 기간 구독하였으나 복근이 너무 징그럽고 내용이 좀 재미가 없어서 그만 두었다. 이런 기다림은 월요일에 하는 것으로 족하다.

 

- 토요일: OH, MY GOD!, 은주의 방, 죄의 파편,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 역전! 야매요리

>OH, MY GOD!는 신들의 이야기라 하여 재밌게 보기 시작하였으나 허점 투성이이고 힘의 균형이 당최 맞지를 않는다. 생뚱맞게 인간 여자애는 왜 들어간거지? 부정적인 의문 투성이이지만 초기이니 기다려 보는 중이다.

>은주의 방은 소소하게 토요일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웹툰. 나도 방이 더럽게 지저분해서 늘 괴롭다. 정리가 필요한 것도 알고 일단은 웹툰으로 대리만족 하는 중? 호힛.

>죄의 파편은 아직 1화밖에 안했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 구독중인 웹툰.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는 개인적으로 그저 그럼과 좋음의 사이에서 요동치는 해괴한 웹툰이다. 베댓을 보면 다들 아니 이게 왜 밑에 있냐는 둥 이런 걸작 영화로 안 만드냐는 둥 그런 이야기들 뿐이지만 나에게 있어 참신하기는 한데 그 뿐이다. 개인의 취향이고 그냥 나랑 안맞을 뿐. 그런데 좀비물? 흡혈물?이라서 괜찮게 잘 보고 있다. 다만 나에게 있어 그렇게 닥치고 찬양할 정도까진 아닌 것 같을 뿐이다.

>역전! 야매요리는 정다정 작가님에게 일어났던 일련의 안타까운 사건들 때문에 일종의 동정심으로 열심히 구독중이기는 하다. 어쩌면 슬슬 마무리 하고 새로운 웹툰으로 돌아와도 될 것 같다. 요리는 꽤나 수준급이 되었고 더 이상 야매요리가 아닌 것 같다. 사진 찍기도 버거울 텐데 조금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운 웹툰이다.

(역전! 야매요리 중)

그 밖에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리얼주주, 격투기특성화사립고교 극지고 등을 구독하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 일요일: 기적!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 오렌지 마말레이드, 내일은 웹툰, 심심한 마왕, 방과 후 전쟁활동, 다이스(DICE), 독신으로 살겠다, 오빠 왔다

>기적!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은 태발 작가님이 좋아 보기 시작하였는데 생각 외로 재미가 있다. 즐겁게 보는 중.

>오렌지 마말레이드 또한 하나의 흡혈물?로써 즐겨 보는데 사람을 실망시키면서도 기대하게 하고 예상하게 하지만 또 그 예상을 깨 버리기도 하는 밀당 고수 웹툰이다.

>심심한 마왕은 시즌 1때 재미있게 봤는데 계속 스토리가 이어지니 지루하다. 난 그냥 마왕이 으랴! 하는 걸 보고 싶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그냥저냥 보다가 하일권 작가님의 다른 완결 웹툰을 보고 나니 새로워 보이는 신기한 웹툰. 개인적으로 하일권 작가님의 팬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내가 진짜 팬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장면 투척.

(방과 후 전쟁활동 20화 D-54일 중)

>다이스(DICE)는 기발한 발상과 포근한 색감의 그림체로 나를 구독의 길로 이끌었다.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는 중.

>독신으로 살겠다는 일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웹툰의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다. 분명 35살의 이야기이기도 하겠지만 인물들 사이의 갈등과 내면의 고민은 꼭 그 나이만의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달콤한 솜사탕 같은 그림체는 몽실몽실 아쉬운 일요일을 잘 마무리 하게 도와준다.

그 밖에 악플게임을 보다가 접었다. 이유는 생략.

 

완결 웹툰 중에는 안나라수마나라, 죽음에 관하여, 두근두근두근거려,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3단합체김창남, 삼봉이발소, 목욕의 신, 신과함께, 인형의 기사, 킬러분식, 무한동력, 타임인조선, 악연, 인간의 숲, 입시명문사립 정글고등학교, 싸우자귀신아, 프로젝트X, 아빠를 찾습니다, 초록인간, 용의 아들 최창식, 공부하기 좋은 날, 스펙트럼 분석기, 나이스진타임, 절벽귀, 고삼이 집나갔다, 새벽9시, 폭풍의 전학생, 후유증, 패션왕 등을 보았다. 즐겁게 본 것은 밑줄로 표시 하였다.

 

네이버 웹툰 말고는 다음 웹툰의 개와 토끼의 주인, 드레스 코드, 미생을 구독 중이다.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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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지 폴더 펼쳐놓기 어떻게 하는거야 똥멍청이 ㅋㅋ 하지만 이런 간단한 버벅임을 즐기는 편이다. 나중에 알게 되면 정말 기쁘니까. 음흠 지금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모든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 놓는 중이다. 4년 된 외장하드도 오랜만에 컴퓨터와 연결! 모름지기 편안하고 안락한 보금자리는 나의 손때로부터 시작되기에 일단 마구 어질러 놓고 볼 예정!

 

어디보자 놈놈놈 핥으며 연성 깨작대던 게 있고 어어어 1차 창작 진지하게 캐릭터 설정 다하고 만들던 것도 있네 그런데 생각보다 꽤 많이 써 놨다. 조금 오그라들긴 하지만 내가 내 취향에 맞게 썼으니만큼 완전 재미있다. 뭐 그래봤자 인물 소개도 전부 다 되어 있지 않고 도입의 시작 부분일 뿐이지만, 얼마든지 내 손끝으로 다시 이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무한 기쁨. 장르를 불문하고 다 몇 줄 이상 끄적여 놓았다. 아이패드에는 컨셉 두세줄 여러개도 있는데 하 뭔가 많이 가진 부자같다. 바보같이, 실제 손에 쥔 건 하나도 없으면서. 어쨌든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온갖 번역 문체와 말투로 오염된 나 스스로를 정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박경리 작가의 토지와 김훈 작가의 작품들. 난중일기와 한 권짜리 조선왕조실록도 마련해 두기로 한다. 아직도 내 눈길이 닿는 곳에 고등학교 때 마땅히 읽었을 우리 고전 소설 30선이라던지 현대시 및 고전시가의 모든 것, 두 권짜리 현대 소설 감상이 꽂혀 있다. 이제 방에는 온갖 전공 책과 잡동사니로 발 디딜 틈도 마음 쉴 틈도 없는데 책을 사도 될까? 이런 마음으로 근 몇 년 간 제대로 된 책 쇼핑을 하지 못했었다. 비우고 버려야 새 것을 둘 자리가 생길 텐데. 어여 알라딘 및 북오프에 내다 버리듯이 팔아야겠다.

 

이제 생각해야 할 것은, 어떤 걸 어떻게 골라 여기에 담을 것인가다. 어떻게 보면 싸이월드 다이어리에서도 나홀로 일기 리뷰 식으로 다이어리 가져 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아주 정신이 없다. 행복하다.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두려운 논문의 기틀을 잡아 놓아야 할 텐데 지금 이딴 짓 하고 있을 시간적 여유가 되는지 궁금하다. 그래도, 아직은 눈 앞에 당장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될 나이라고 합리화하며 본격적으로 '나 스스로를 복습하기'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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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자기 소개서 쓰는 달갑지 않은 기분이었다. 막말로 니가 뭔데 나를 평가해? 라는 묘한 반발심과 함께. 하지만 이들 모두 나와 동일하게 기준 모를 평가를 받으며 괴로워했을 터. 둥글둥글하게 살아 나가자. 치밀어 오르는 더러움을 참으며 초대장 소유자들의 온갖 요구를 다 들어 주었다. 감감 무소식. 내가 쓴 댓글은 시간을 모르면 어디 들어 박혀 있는지도 알 수 없기에 찾기 위해서는 백만번 정도 비밀 번호를 쳐야 했다. 구구절절 설명했던 최초의 목표 블로그는 티스토리를 어느 정도 파악 후 만드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나는 여기에 작은 아지트를 마련하였다.


미루어 짐작해 보건대 두서없는 카테고리와 엉망진창의 난독을 유발할 의식의 흐름 기법 서술 그리고 방문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차갑고 퉁명스러운 바보같은 곳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이곳은 어렵게 허락받은 나의 안식처이므로 이곳의 지배자는 바로 나다. 일단은 묵혀 두었던 응어리를 모두 다 풀어 내고 내 머리 속에 빈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소셜 네트워크에 그렇게 똥을 싸대는 것도 결국 이런 대나무숲이 필요했던 것이니까. 일촌도 이웃도 친구도 아무도 없다. 여기는 내 똥간이다. 뿌지직뿌지직.


한편으로는 아 어떻게 하면 나를 더욱 즐겁게 만드는 초대장 배포 이벤트를 할까도 벌써 생각한다. 랜덤으로 숫자를 정해 놓고 비밀 댓글 순서대로 당첨된 숫자에게 보내기? 아니면 내가 당한 것처럼 대기업 자기소개서형? 어차피 초대장을 받은 사람이 블로그를 개설하여 운영을 할 지 말 지는 당최 알 수가 없다. 어떻게 그걸 짧은 글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애써 판단하려고 할 수록 돌아오는 허탈함은 훨씬 클 것이다. 바보들. 그냥 아등바등 마음대로 가질 수 없는 것을 남보다 먼저 자기가 가지고 싶을 때 가지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고 즐기면 되는데. 하지만 선배의 마음으로 너그럽게.


중이병이 한참 도지던 시절로 돌아가 일기나라에서부터 싸이월드 다이어리,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네이트 블로그 안 거친 곳이 없다. 제일 오래 머무를 수 있었던 곳은 싸이월드 다이어리였지만 이제 그 곳도 수명을 다하였다. 일촌이라는 족쇄가 나를 옭아맨다. 간간히 손으로 다이어리도 썼지만 오프라인의 종이에 나의 무언가를 풀어낸다는 것은 아주 두려운 일이다. 왜냐면 그 종이를 내가 가지고 다니니까. 내 가방에서 나오고 내 방에 보관되는 그것을 누군가 읽기라도 한다면 아아, 하지만 나는 이 곳에서 그저 레겐샤인이라는 별명으로만 존재한다. 아무도 이 대나무숲에서 내가 있는 곳을 알 수 없다. 혹여 알아낸다 하더라도 가벼이 쫓아내 버리면 그만. 아니면 새로운 대나무숲을 찾는다.


그간의 경험으로 처음부터 마구 헤집지 않기로 한다. 금방 지칠 뿐더러 애써 시작한 안식처가 엉망진창이 될 테니. 그러니까 나는 행복하다. 초대장을 받은 순간 머리맡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발견한 어린아이의 기분으로 눈도 미처 뜨지 못한 채 꿈결처럼 가입했다. 잘하자. 이르지도 늦지도 않았고 비로소 머무를 곳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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