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고 사소한/잡담'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3.11.14 근황: 아이폰
  2. 2013.10.26 불쑥불쑥 나를 괴롭히는 것
  3. 2013.10.22 블로그에 대한 다짐과 잡담
  4. 2013.10.22 티스토리 입성과 초대장




아주 자잘자잘한 일들이 나를 괴롭히는 바람에. 시간 순이 아니라 의식의 흐름 순으로 간략하게 근황 정리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폰5S 골드 64기가를 샀다. 매우매우 중요하다! 





나를 설레게 하는 문구. 시작하기!!!!!!!!!!!!!!!!!!!!! 야호




사진은 전에 쓰던 아이폰4 화이트와 새로 받은 아이폰5S 샴페인골드. 유감스럽게도 이 날 오전, 개통을 하기도 전에 책상 유리 위로 새 휴대폰이 떨어져 모서리가 눌리고 말았다. 살다살다 이런 두부도 처음 본다. 그 정도의 낙하사건이 아이폰4에게 일어났다면 아무런 상처도 없었을 텐데. 너무 슬프다. 저 하얀색 케이스를 아주 잠깐 빼 놓았던 그 찰나의 순간에 벌어진 일이어서도 더 나 스스로에게 욕이 나오는 상황. 오늘도 화가 난다. 찰나의 순간에 후회할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또 깊은 고찰을 해 보았다. 그것은 또 머리 속으로 정리한 후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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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겐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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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름, 7월 말쯤 되었을까 나는 그렇게도 애정해 마지않던 게임을 접었다. 악마의 게임! 나에게 최고였고 앞으로도 최고의 걸작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다. 사실 MMORPG 게임은 종류가 아주 많았지만, 나를 매혹시킨 것은 바로 다름 아닌 방대한 분량의 역사와 이야기와 등장인물이었다. 분명 이 세계는 나와 같은 인간이 지어 냈고, 또한 허구인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게 서로 뒤엉켜 있는 종족과 인물간의 이해 관계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사랑하지 않는 종족은 단 한 종족도 없었고, 그 어떤 등장 인물도 가벼이 여길 수 없었다. 그 중에 특별히 아끼는 종족은 나이트 엘프로서 조화 드루이드와 회복 드루이드의 이중 특성으로 캐릭터를 열심히 키웠다. 전사도 도적도 사제도 사냥꾼도, 모든 종족의 초반 플레이 지역을 감상하기 위해 다양한 직업군을 경험하였지만, 드루이드같이 매력적인 직업은 없었다. PvP에서는 손을 심하게 덜덜 떨다가 눕기가 일쑤였지만 땅바닥을 캐릭터가 다양한 지면을 걸으며 낼 때의 소리를 귀로 들으며 나만의 방식으로 퀘스트를 음미하여 해결해 나갈 때 행복했다. 리치 왕의 분노 업데이트가 되고 나서 시간이 조금 흐르자 나의 2007년산 노쇠한(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노트북이 달라란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다. 달라란을 들르지 않고는 더 이상 게임을 진행시키기 어려웠고, 결국 나는 눈물을 머금고 영영 아제로스를 떠나게 되었다. 


그 후 무의식적으로 와우 관련된 것은 모두 피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 2013년 10월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어째서 나는 그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진 것일까? 나는 그래서 하루하루 노력해 가고 있다. 쉽진 않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결말이 날 것이다. 다음은 추억을 되살려 보며 와우 커뮤니티에서 보고 저장해 두었던 카툰이다. 적어도 와우에서의 오크는 그렇게 밉고 흉칙하기만 한 종족은 아니었다.









(혹시나 정확한 출처를 아시는 분이 계셔서 알려 주신다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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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겐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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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지 폴더 펼쳐놓기 어떻게 하는거야 똥멍청이 ㅋㅋ 하지만 이런 간단한 버벅임을 즐기는 편이다. 나중에 알게 되면 정말 기쁘니까. 음흠 지금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모든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 놓는 중이다. 4년 된 외장하드도 오랜만에 컴퓨터와 연결! 모름지기 편안하고 안락한 보금자리는 나의 손때로부터 시작되기에 일단 마구 어질러 놓고 볼 예정!

 

어디보자 놈놈놈 핥으며 연성 깨작대던 게 있고 어어어 1차 창작 진지하게 캐릭터 설정 다하고 만들던 것도 있네 그런데 생각보다 꽤 많이 써 놨다. 조금 오그라들긴 하지만 내가 내 취향에 맞게 썼으니만큼 완전 재미있다. 뭐 그래봤자 인물 소개도 전부 다 되어 있지 않고 도입의 시작 부분일 뿐이지만, 얼마든지 내 손끝으로 다시 이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무한 기쁨. 장르를 불문하고 다 몇 줄 이상 끄적여 놓았다. 아이패드에는 컨셉 두세줄 여러개도 있는데 하 뭔가 많이 가진 부자같다. 바보같이, 실제 손에 쥔 건 하나도 없으면서. 어쨌든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온갖 번역 문체와 말투로 오염된 나 스스로를 정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박경리 작가의 토지와 김훈 작가의 작품들. 난중일기와 한 권짜리 조선왕조실록도 마련해 두기로 한다. 아직도 내 눈길이 닿는 곳에 고등학교 때 마땅히 읽었을 우리 고전 소설 30선이라던지 현대시 및 고전시가의 모든 것, 두 권짜리 현대 소설 감상이 꽂혀 있다. 이제 방에는 온갖 전공 책과 잡동사니로 발 디딜 틈도 마음 쉴 틈도 없는데 책을 사도 될까? 이런 마음으로 근 몇 년 간 제대로 된 책 쇼핑을 하지 못했었다. 비우고 버려야 새 것을 둘 자리가 생길 텐데. 어여 알라딘 및 북오프에 내다 버리듯이 팔아야겠다.

 

이제 생각해야 할 것은, 어떤 걸 어떻게 골라 여기에 담을 것인가다. 어떻게 보면 싸이월드 다이어리에서도 나홀로 일기 리뷰 식으로 다이어리 가져 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아주 정신이 없다. 행복하다.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두려운 논문의 기틀을 잡아 놓아야 할 텐데 지금 이딴 짓 하고 있을 시간적 여유가 되는지 궁금하다. 그래도, 아직은 눈 앞에 당장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될 나이라고 합리화하며 본격적으로 '나 스스로를 복습하기'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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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겐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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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자기 소개서 쓰는 달갑지 않은 기분이었다. 막말로 니가 뭔데 나를 평가해? 라는 묘한 반발심과 함께. 하지만 이들 모두 나와 동일하게 기준 모를 평가를 받으며 괴로워했을 터. 둥글둥글하게 살아 나가자. 치밀어 오르는 더러움을 참으며 초대장 소유자들의 온갖 요구를 다 들어 주었다. 감감 무소식. 내가 쓴 댓글은 시간을 모르면 어디 들어 박혀 있는지도 알 수 없기에 찾기 위해서는 백만번 정도 비밀 번호를 쳐야 했다. 구구절절 설명했던 최초의 목표 블로그는 티스토리를 어느 정도 파악 후 만드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나는 여기에 작은 아지트를 마련하였다.


미루어 짐작해 보건대 두서없는 카테고리와 엉망진창의 난독을 유발할 의식의 흐름 기법 서술 그리고 방문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차갑고 퉁명스러운 바보같은 곳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이곳은 어렵게 허락받은 나의 안식처이므로 이곳의 지배자는 바로 나다. 일단은 묵혀 두었던 응어리를 모두 다 풀어 내고 내 머리 속에 빈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소셜 네트워크에 그렇게 똥을 싸대는 것도 결국 이런 대나무숲이 필요했던 것이니까. 일촌도 이웃도 친구도 아무도 없다. 여기는 내 똥간이다. 뿌지직뿌지직.


한편으로는 아 어떻게 하면 나를 더욱 즐겁게 만드는 초대장 배포 이벤트를 할까도 벌써 생각한다. 랜덤으로 숫자를 정해 놓고 비밀 댓글 순서대로 당첨된 숫자에게 보내기? 아니면 내가 당한 것처럼 대기업 자기소개서형? 어차피 초대장을 받은 사람이 블로그를 개설하여 운영을 할 지 말 지는 당최 알 수가 없다. 어떻게 그걸 짧은 글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애써 판단하려고 할 수록 돌아오는 허탈함은 훨씬 클 것이다. 바보들. 그냥 아등바등 마음대로 가질 수 없는 것을 남보다 먼저 자기가 가지고 싶을 때 가지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고 즐기면 되는데. 하지만 선배의 마음으로 너그럽게.


중이병이 한참 도지던 시절로 돌아가 일기나라에서부터 싸이월드 다이어리,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네이트 블로그 안 거친 곳이 없다. 제일 오래 머무를 수 있었던 곳은 싸이월드 다이어리였지만 이제 그 곳도 수명을 다하였다. 일촌이라는 족쇄가 나를 옭아맨다. 간간히 손으로 다이어리도 썼지만 오프라인의 종이에 나의 무언가를 풀어낸다는 것은 아주 두려운 일이다. 왜냐면 그 종이를 내가 가지고 다니니까. 내 가방에서 나오고 내 방에 보관되는 그것을 누군가 읽기라도 한다면 아아, 하지만 나는 이 곳에서 그저 레겐샤인이라는 별명으로만 존재한다. 아무도 이 대나무숲에서 내가 있는 곳을 알 수 없다. 혹여 알아낸다 하더라도 가벼이 쫓아내 버리면 그만. 아니면 새로운 대나무숲을 찾는다.


그간의 경험으로 처음부터 마구 헤집지 않기로 한다. 금방 지칠 뿐더러 애써 시작한 안식처가 엉망진창이 될 테니. 그러니까 나는 행복하다. 초대장을 받은 순간 머리맡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발견한 어린아이의 기분으로 눈도 미처 뜨지 못한 채 꿈결처럼 가입했다. 잘하자. 이르지도 늦지도 않았고 비로소 머무를 곳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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