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 아이폰이 나온 후부터 였을 듯. 컴퓨터로는 웹툰 구독 같은 귀찮은 걸 잘 못했으니까. 도전 만화 베스트 도전도 안보고 그냥 편하게 볼 수 있는 정식 웹툰만 본다. 스마트툰도 처음엔 조의 영역이라던지 나오는 대로 족족 다 봤는데 나의 아이폰이 늙어 버린 탓에 너무 오래 걸리고 버벅여서 구독을 중단하였다. 요새는 월요일 웹툰이 풍년이다 볼 게 완전 많다. 좋다!

 

- 월요일: 아랫집 시누이, 네가 없는 세상, 신의 탑, 뱀파이어, 꽃가족, 강시대소동, 오빠 왔다

>아랫집 시누이를 보고 김진 작가님의 완결 웹툰도 밤을 지새며 정주행 하였다.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운 웹툰이 있을까 싶다. 나도 결혼 하고 싶어졌다. ㅠㅠ

>네가 없는 세상은 죽음의 관하여의 작가분들이 새로 연재하시는 거라 닥치고 구독 중이다. 슬슬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아직 뭐라고 말하기는 애매하고, 기대 중이다. 후후후

>신의 탑은 아니 뭐 이걸 굳이 설명해야 하나? 우후훗 그냥 완전 새로운 컨셉이고 내용도 탄탄하고 이야기 진행도 안정적이고 휴재도 별로 없고 분량과 질도 아주 매우 훌륭하다. 월요병을 극복하게 해 주는 꿀웹툰1.

>뱀파이어는 워낙 내가 뱀파이어 관련 흡혈물?을 사랑하기에 닥치고 구독하였으나 중간에 대체 이게 뭔가 싶어 구독을 취소했었다. 그런데 요 몇 주 동안 이야기의 진행이 급격하게(그러니까 멍청한 내가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게) 진전되어 다시 구독하고 행복해하면서 보고 있다. 격렬하고 야생적인 그림체가 투박해 보이지만 거기에 매료된다.

>꽃가족은 요새 J2B바이러스라는 단어로 나를 웃기는(그럼 나도 보균자라는 거잖아ㅠㅠ) 병맛(욕하는거 아님) 웹툰이다. 사실 다른 병맛(역시 욕하는거 아님) 웹툰은 보다가 짜증나서 때려 쳐 버렸는데 이건 병맛스러우면서도 계속 보게 된다. 이상하다 이 웹툰의 정확한 매력을 설명할 수 없다. 그런데 빠져나올 수가 없다.

>강시대소동은 매 회 댓글에 뭐 그래서 애들이 수련회 온 지 몇주하고도 며칠이 지났네 어쩌네 하면서 이야기를 질질 끄는 것 처럼 보이는 조금 안타까운 웹툰이다. 강시가 등장하는 웹툰이 흥미로워서 보기 시작했는데 그냥 구독 했으니까 읽는다.

>오빠 왔다는 왜 그렇게 욕을 먹었고 아직도 욕을 먹는지 잘 모르겠는 웹툰이다. 별점이 늘 안타까울 뿐. 사실 나에게 있어 신의 탑과 함께 월요병을 이기게 해 주는 꿀웹툰2인데. 정말 귀여운 남매다. 그리고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더 재미있다.

그 밖에 미선 임파서블, 킥 등에 손을 대 보았으나 지금은 더 이상 구독하지 않는다.

 

- 화요일: 죽은 마법사의 도시, 노블레스, 마음의소리

>죽은 마법사의 도시는 늘 꾸준히 재미있고 요새 부쩍 애정을 가지게 된 웹툰. 흥미진진하다.

>노블레스 역시 뭐 말이 필요한가. 생각해 보니 네이버 웹툰 어플로 웹툰을 보기 시작한 게 바로 노블레스부터였다. 노블레스를 정주행하고 나서 슬슬 이 늪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너무 오래 질질 끈다는 생각이 들어도 어쩐지 욕하면 안될 것 같은 책임감을 느낀다. 그래도 라이와 프랑켄슈타인 보는 맛이 쏠쏠하다.

>마음의소리는 네이버 웹툰 공무원이시라는 조석 작가님의 웹툰. 그냥 본다. 무의식중에 볼 뿐이다. 아주 오랜 기간동안 연재되고 있는 웹툰이긴 하지만 그뿐이다. 하지만 무의식중에 저절로 보게 된다는 점이 강점이자 무서운 점이랄까?

지금 한국만화거장전이라는 웹툰이 잠시 연재중이다. 그런데 1화 백성민 작가님의 붉은 말을 보고 소름 전율. 거장이라는 말은 역시 아무데나 갖다 붙이는 게 아니었다. 이게 만화야? 예술이지.

 

- 수요일: 용이산다, 꽃가족, 웃지 않는 개그반

>용이산다는 나에게 있어 매주 웹툰 암흑기를 선물해 주는 수요일의 산소같은 존재!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의 초 작가님의 새 연재물이라 닥치고 구독 시작했지만 정말 대박 재미지다. 야호

>웃지 않는 개그반은 좀 나도 웃지 않게 된다. 이런 말 하면 정말 작가님께 죄송하지만 이거마저 안 보면 정말 볼 게 없다. 그래도 구독 포기는 하지 않게 되는 신기한 작품.

그 밖에 하나(HANA), 당신만 몰라!, Penguin loves Mev, ENT. 등에 손을 대 보았으나 금방 포기.

 

- 목요일: 네로의 실험실, 아랫집 시누이, 동네변호사 조들호, 바람이 머무는 난, 소울카르텔, 선천적 얼간이들, 기기괴괴, 내일은 웹툰, 기사도, 에피소드칵테일, 싸우자 귀신아 시즌2

>네로의 실험실은 꾸준하고 은은하고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주는 신기한 웹툰으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완결의 기운을 독자들이 감지하고 몸부림치고 있다. 난 멀찌감치 물러서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뭔가 웹툰으로 배우는 법 이런거라고 생각하고 연재 시작하자마자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보면 볼 수록 생각이 많아지는 이상하고도 고마운 웹툰이다. 변호사는 싫어하기만 했는데(살인자 변호해 준다고. 나도 참 속좁지 한 면만 보다니) 동생이 보던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이 웹툰을 보면서 편견이 사라지고 정상적인 생각이 자리잡았다. 다행이다.

>바람이 머무는 난은 고요하지만 거대한 날갯짓을 하는 용 같은 느낌의 웹툰이다. 요새는 주인공 용의 상태가 조금 걱정이 된다. 색감이 정말 예뻐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목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웹툰1.

>소울카르텔은 일단 파우스트에서 컨셉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나에게 합격점을 받아 연재 초기부터 계속 구독중이다. 점점 메피스토가 굉장히 멋있어지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큰일났다.

>선천적 얼간이들은 앞서 말했듯 도전 만화나 베스트 도전 같은 만화는 일절 안 본다고 했는데 유일하게 지인으로부터 한 에피소드를 본 이후 순식간에 정주행 해 버린 아주 무서운 웹툰이다. 목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웹툰2이다. 나는 바리스타 삐에르 씨와 꼭 한 번 만나 보고 싶다. 얼굴은 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싶다. 그의 명대사 '오ㅖ?'는 나의 머리 속에 심지어 각인되었다.

>기기괴괴는 절벽귀를 재미있게 본 후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흠흠흠. 여기까지.

>내일은 웹툰은 웹툰 세계의 뭔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구독 시작했지만 뭐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깔끔한 그림체가 좋다. 흠흠흠.

>기사도 역시 목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웹툰 축에는 들지 못하지만 소소하게 기다려서 보는 재미는 있다.

>에피소드칵테일은 우연히 1화를 보게 되었는데 나는 보통 1화를 본 웹툰은 구독을 그냥 한다. 사실 나중에 구독 취소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웹툰.

>싸우자 귀신아 시즌2는 개인적으로 정말 안타깝다. 어서 정신 차리고 임인스 작가님이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그 밖에 미숙한 친구는 G구인, 최강전설 강해효, 모두에게 완자가, 빵점동맹은 나의 호기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 전부 구독 중단.

 

- 금요일: 천년구미호, 레사(lessa), 그녀는 흡!혈귀, 쌉니다 천리마마트, 더 게이머, 금요일, 갓 오브 하이스쿨, 마음의소리

>천년구미호: 닥치고 금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웹툰 공동1위. 그림체도 질도 내용도 이야기 진행도 단연코 최고다.

>레사(lessa)는 지금 슬프게도 휴재중이다. 역시 닥치고 금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웹툰 공동1위. 언제 돌아오시려나.. 매우매우 여자이신 포고님 보고포고 ㅠㅠ 보고픈 마음에 저장해 두었던 레사와 아레스 귀욤귀욤 열매 먹은 장면 투척!

(레사(lessa) 38화 THE ABANDONED CITY 17 중)

>그녀는 흡!혈귀는 흡혈물?을 좋아하는 탓에 보기 시작했다. 알콩달콩 달달한 맛에 보는 중.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좋아하는 작가님 중 한 분인 김규삼 작가님의 웹툰. 완결은 안돼요.

>더 게이머는 사실 정식 웹툰에 늦게 들어왔을 뿐이지 좀 된 웹툰으로 알고 있다. MMORPG게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열심히 보고 있다.

>금요일은 정말 기상천외한 웹툰으로 가끔가다 정말 기발한 내용이 나오면 몸에 전율이 인다. 금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웹툰2.

>갓 오브 하이스쿨은 다들 뭔가 우왕 대박 짱 이러는 것 같은데 나는 사실 잘 모르겠다. 순위권에 있길래 포고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 번 정주행 하고 구독 중인데 나와는 데면데면한 사이다.

그 밖에 조선좀비실록을 오랜 기간 구독하였으나 복근이 너무 징그럽고 내용이 좀 재미가 없어서 그만 두었다. 이런 기다림은 월요일에 하는 것으로 족하다.

 

- 토요일: OH, MY GOD!, 은주의 방, 죄의 파편,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 역전! 야매요리

>OH, MY GOD!는 신들의 이야기라 하여 재밌게 보기 시작하였으나 허점 투성이이고 힘의 균형이 당최 맞지를 않는다. 생뚱맞게 인간 여자애는 왜 들어간거지? 부정적인 의문 투성이이지만 초기이니 기다려 보는 중이다.

>은주의 방은 소소하게 토요일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웹툰. 나도 방이 더럽게 지저분해서 늘 괴롭다. 정리가 필요한 것도 알고 일단은 웹툰으로 대리만족 하는 중? 호힛.

>죄의 파편은 아직 1화밖에 안했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 구독중인 웹툰.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는 개인적으로 그저 그럼과 좋음의 사이에서 요동치는 해괴한 웹툰이다. 베댓을 보면 다들 아니 이게 왜 밑에 있냐는 둥 이런 걸작 영화로 안 만드냐는 둥 그런 이야기들 뿐이지만 나에게 있어 참신하기는 한데 그 뿐이다. 개인의 취향이고 그냥 나랑 안맞을 뿐. 그런데 좀비물? 흡혈물?이라서 괜찮게 잘 보고 있다. 다만 나에게 있어 그렇게 닥치고 찬양할 정도까진 아닌 것 같을 뿐이다.

>역전! 야매요리는 정다정 작가님에게 일어났던 일련의 안타까운 사건들 때문에 일종의 동정심으로 열심히 구독중이기는 하다. 어쩌면 슬슬 마무리 하고 새로운 웹툰으로 돌아와도 될 것 같다. 요리는 꽤나 수준급이 되었고 더 이상 야매요리가 아닌 것 같다. 사진 찍기도 버거울 텐데 조금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운 웹툰이다.

(역전! 야매요리 중)

그 밖에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리얼주주, 격투기특성화사립고교 극지고 등을 구독하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 일요일: 기적!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 오렌지 마말레이드, 내일은 웹툰, 심심한 마왕, 방과 후 전쟁활동, 다이스(DICE), 독신으로 살겠다, 오빠 왔다

>기적!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은 태발 작가님이 좋아 보기 시작하였는데 생각 외로 재미가 있다. 즐겁게 보는 중.

>오렌지 마말레이드 또한 하나의 흡혈물?로써 즐겨 보는데 사람을 실망시키면서도 기대하게 하고 예상하게 하지만 또 그 예상을 깨 버리기도 하는 밀당 고수 웹툰이다.

>심심한 마왕은 시즌 1때 재미있게 봤는데 계속 스토리가 이어지니 지루하다. 난 그냥 마왕이 으랴! 하는 걸 보고 싶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그냥저냥 보다가 하일권 작가님의 다른 완결 웹툰을 보고 나니 새로워 보이는 신기한 웹툰. 개인적으로 하일권 작가님의 팬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내가 진짜 팬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장면 투척.

(방과 후 전쟁활동 20화 D-54일 중)

>다이스(DICE)는 기발한 발상과 포근한 색감의 그림체로 나를 구독의 길로 이끌었다.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는 중.

>독신으로 살겠다는 일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웹툰의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다. 분명 35살의 이야기이기도 하겠지만 인물들 사이의 갈등과 내면의 고민은 꼭 그 나이만의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달콤한 솜사탕 같은 그림체는 몽실몽실 아쉬운 일요일을 잘 마무리 하게 도와준다.

그 밖에 악플게임을 보다가 접었다. 이유는 생략.

 

완결 웹툰 중에는 안나라수마나라, 죽음에 관하여, 두근두근두근거려,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3단합체김창남, 삼봉이발소, 목욕의 신, 신과함께, 인형의 기사, 킬러분식, 무한동력, 타임인조선, 악연, 인간의 숲, 입시명문사립 정글고등학교, 싸우자귀신아, 프로젝트X, 아빠를 찾습니다, 초록인간, 용의 아들 최창식, 공부하기 좋은 날, 스펙트럼 분석기, 나이스진타임, 절벽귀, 고삼이 집나갔다, 새벽9시, 폭풍의 전학생, 후유증, 패션왕 등을 보았다. 즐겁게 본 것은 밑줄로 표시 하였다.

 

네이버 웹툰 말고는 다음 웹툰의 개와 토끼의 주인, 드레스 코드, 미생을 구독 중이다.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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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카테고리를 생각했을 때 머리 속을 절대 떠나지 않던 바로 이 곳! 바로 '신가네 웰빙 한식 부페'! 여기는 미리 조사를 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곳이었다. 일단 외관 사진 투척하고 기억나는 대로 열심히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2013년 9월 1일에 iPhone4로 대강 찍은 외관)

 

<장점>

1) 맛있다. 

- 그 어떤 수식어도 거부한다. 그냥 맛있다! 내부 사진은 내가 블로그를 할 거란 생각은 꿈에도 못하고 찍지 않았다. 크흑.. 일단 들어가면 신발을 벗고(신발 분실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 열쇠 잠금 신발장도 있다) 내부 문을 열고 들어간다(신발장과 반찬과의 원천적 먼지 교류 차단!). 오른쪽으로 돌면 먹을 자리가 있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이 바로 반찬이다. 반찬이 중앙에, 오른편에 밥이 종류별로 밥솥 안에 쌀밥, 잡곡밥, 보리밥이 있다. 왼편에는 구석에 손 씻는 곳(데톨이 구비되어 있다)과 메인 음식! 바로 현수막에 걸려 있는 주. 메. 뉴. 님이시다. 삼계탕과 제육볶음과 보쌈을 먹어 보았는데, 진짜 수식어가 아까울 정도로 그냥 아주 맛있다. 특별히 점심에 먹었던 삼계탕은 닭 반마리는 해치우고 국물에 보리밥 말아 싹 비웠는데 포만감이 저녁까지 간다. 삼계탕 전날에 방문하여 손 씻는 곳 근처의 조리대?(아주머니들이 음식하시는 곳을 볼 수 있다)를 기웃거리면 아저씨가 오셔서 저거 냉동 닭 아니라고 엄청 뿌듯해하시며 자랑하신다. 여튼 뭐 무엇이든지 먹으면서 행복해진다. 게다가 얼마든지 퍼 먹을 수가 있다는 안정감! 참고로 반찬은 늘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잘 상하지 않는 종류의 반찬이 많다. 그리고 역시 간이 조금, 아주 조금 짜다. 하지만 내가 워낙 간을 싱겁게 해 먹기 때문에(보통 음식점 가서 국 시키면 생수를 한 컵 이상 투척한다) 별로 다른 분들께는 상관이 없을 것 같다. 밥을 다 먹고 나서는 맛있는 식혜를 또 무한정 마실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수정과를 훨씬 좋아해서 조금 아쉽지만 식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후릅후릅 마실 정도로 식혜도 아주 맛있다.

 

2) 정갈한 서비스

- 7000원을 유지하기 위해 서빙은 일체 없다. 먹을 것도 접시에 다 퍼 날라야 하고 음식 남기면 벌금도 있다(하지만 내 본적은 없다. 남길 수 없을 정도로 맛있을 뿐더러 조금은 남겨도 못 본 체 해 주시는 것 같다. 우리 모두 먹을 만큼만 담아 먹읍시다!). 다 먹고 나서는 모든 식기류를 조리대?에 반납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손님이 해야 한다. 하지만 사장님이신 할아버저씨(할아버지+아저씨의 중간과정..?)가 수시로 반찬 사이를 순찰 도신다. 키도 작으시고 엄청 웅얼거리면서 말씀하셔서 잘 못 알아 듣는데 무지하게 친절하신 분인 것은 틀림이 없다. 바짝 이 곳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가 여름이었는데, 중간 문을 아무리 닫아 놓아도 손님들이 들락날락하면서 문을 여닫기 때문에 방어가 허술하다. 그러니까 파리가 들어온다. 하지만 사장님께서는 그 파리를 절대 가만히 두지 않으시고 전기파리채로 따닥거리는 효과음을 동반하시며 파리사냥에 열중하신다. 언젠가는 파리가 너무 짜증나서 이마트에서 산 휴대용 전기파리채를 들고 들어갔더니 그걸 보신 사장님께서 어? 비싼 거 쓰네 ㅎㅎ 라고 사람 좋은 웃음 지어보이시면서 아주 날렵하게 파리를 내 파리채로 때려 보이셨다. 올ㅋ 사실 파리는 굉장히 빠르다. 사람이 움찔거리기만 해도 날아가는 게 파리인데 사장님은 파리사냥을 좀 오래 하신 게 아닌 것 같았다.

 

3) 미친 가격

- 7000원이다. 밥심으로 사는 한국인에게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7000원!!!! 물론 덕양구 원당동 쯤 되니까 이 가격이 나오는 것도 안다. 처음 이 곳을 방문했을 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일단 밥부터 퍼 먹으면서(선불로 알고 갔는데 사장님 마주치자마자 쭈뼛거리며 서..선불이죠? 라고 여쭈었더니 사람 좋은 미소 장착하시고 다 먹고 천천히 내라고 하셨다) 진짜 화아.. 정말 굉장히 매우 미칠 것 같이 맛있어서 현금으로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사실 그것도 만오천원 내고 거스름돈 안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사장님께서 그런 게 어디있냐며 천원 돌려 주시고 신발 신을 때 아이스크림 주셨다. 아 이런 정화되는 맛집 같으니라고.

 

<단점>

1) 위치와 접근성

- 찾아가기 굉장히 애매한 곳에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대중교통으로 이 곳까지 접근하는 것이 아주 어렵다. 주차장은 음식점 앞의 자갈 깔린 곳 전체인데, 한여름에는 그늘이 한정되어 있어 검은색 차는 각오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 어린 아이들

- 차를 타고 와야 오기 쉬운 곳이니만큼 가족 단위로 많이 이 곳을 방문한다. 하지만 부부만 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무조건 애 한 명 이상 달고 왔다. 한 명 달고 오면 그 애기는 엄청 울어대고, 두세 명 이상 오면 하여튼 엄청 시끄럽다. 신발도 벗었겠다 신나서 밥먹는 곳 주위를 엄청 뛰어다닌다(한번은 발 걸어 넘어뜨리고 싶은 충동을 매우 열심히 참았다).

 

3) 흠

- 나는 공평하니까 장점 세 개, 단점 세 개를 꼭 쓰고 싶은데 뭘 써야 하나.. 나중에 찾으면 수정하여 올리도록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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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지 폴더 펼쳐놓기 어떻게 하는거야 똥멍청이 ㅋㅋ 하지만 이런 간단한 버벅임을 즐기는 편이다. 나중에 알게 되면 정말 기쁘니까. 음흠 지금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모든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 놓는 중이다. 4년 된 외장하드도 오랜만에 컴퓨터와 연결! 모름지기 편안하고 안락한 보금자리는 나의 손때로부터 시작되기에 일단 마구 어질러 놓고 볼 예정!

 

어디보자 놈놈놈 핥으며 연성 깨작대던 게 있고 어어어 1차 창작 진지하게 캐릭터 설정 다하고 만들던 것도 있네 그런데 생각보다 꽤 많이 써 놨다. 조금 오그라들긴 하지만 내가 내 취향에 맞게 썼으니만큼 완전 재미있다. 뭐 그래봤자 인물 소개도 전부 다 되어 있지 않고 도입의 시작 부분일 뿐이지만, 얼마든지 내 손끝으로 다시 이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무한 기쁨. 장르를 불문하고 다 몇 줄 이상 끄적여 놓았다. 아이패드에는 컨셉 두세줄 여러개도 있는데 하 뭔가 많이 가진 부자같다. 바보같이, 실제 손에 쥔 건 하나도 없으면서. 어쨌든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온갖 번역 문체와 말투로 오염된 나 스스로를 정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박경리 작가의 토지와 김훈 작가의 작품들. 난중일기와 한 권짜리 조선왕조실록도 마련해 두기로 한다. 아직도 내 눈길이 닿는 곳에 고등학교 때 마땅히 읽었을 우리 고전 소설 30선이라던지 현대시 및 고전시가의 모든 것, 두 권짜리 현대 소설 감상이 꽂혀 있다. 이제 방에는 온갖 전공 책과 잡동사니로 발 디딜 틈도 마음 쉴 틈도 없는데 책을 사도 될까? 이런 마음으로 근 몇 년 간 제대로 된 책 쇼핑을 하지 못했었다. 비우고 버려야 새 것을 둘 자리가 생길 텐데. 어여 알라딘 및 북오프에 내다 버리듯이 팔아야겠다.

 

이제 생각해야 할 것은, 어떤 걸 어떻게 골라 여기에 담을 것인가다. 어떻게 보면 싸이월드 다이어리에서도 나홀로 일기 리뷰 식으로 다이어리 가져 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아주 정신이 없다. 행복하다.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두려운 논문의 기틀을 잡아 놓아야 할 텐데 지금 이딴 짓 하고 있을 시간적 여유가 되는지 궁금하다. 그래도, 아직은 눈 앞에 당장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될 나이라고 합리화하며 본격적으로 '나 스스로를 복습하기'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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